3.1절 99주년 기념식을 보았다.

젊은 친구가 영상으로 보여주었다.

문화정권이라 부를만했다. 힘차고 감동적이고 재밌었다.


영화 <말모이>를 보았다.

계몽적이나 보수적이지 않은.

그야말로 선언이 아니라 우리를 깨우치게 하는.

구구절절하지 않다. 단순한데, 퉁명스럽지 않게 말한다. 우직하다.

일제강점기 조선어학회 사람들 이야기.

마지막 자막에서 먹먹해지다.


‘한국어는 현존하는 3천 개의 언어 가운데 고유의 사전을 가지고 있는 단 20여 개의 언어 중 하나이며 

한국은 제2차 세계대전 후 독립한 식민지 국가들 중 거의 유일하게 자국의 언어를 온전히 회복한 나라이다. 

해방 후 사라진 줄 알았던 말모이 원고가 서울역 창고에서 발견됨으로써 ‘조선말 큰사전’이 탄생한다.’


아, 그렇게 지켜졌구나!

감독 각본 엄유나. <택시운전사>가 그의 시나리오였다.

평범한, 이름 없는 수많은 이들이 말을 모아 사전을 만들었다!

그리고 사람에 대한 애정이(사람 귀함) 그런 시나리오와 연출을 낳았을 것이다.

(영화적 장치에 대한 이야기들이며는 다른 자리에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614 2019. 2.28.나무날. 흐림 / 홈그라운드! 옥영경 2019-04-04 2562
6613 165 계자 닷샛날, 2020. 1.16.나무날. 맑음 / ‘저 너머 누가 살길래’-마고산 옥영경 2020-01-28 2559
6612 대동개발 주식회사 옥영경 2004-01-01 2557
6611 똥 푸던 날, 5월 6일 옥영경 2004-05-12 2554
6610 푸른누리 다녀오다 옥영경 2004-01-29 2553
6609 서울과 대구 출장기(3월 5-8일) 옥영경 2004-03-10 2550
6608 성현미샘 옥영경 2004-01-11 2526
6607 경복궁 대목수 조준형샘과 그 식구들 옥영경 2003-12-26 2502
6606 6월 6일, 미국에서 온 열 세 살 조성학 옥영경 2004-06-07 2493
6605 김기선샘과 이의선샘 옥영경 2003-12-10 2477
6604 장미상가 정수기 옥영경 2004-01-06 2476
6603 아이들이 들어왔습니다-38 계자 옥영경 2004-01-06 2473
6602 물꼬 사람들이 사는 집 옥영경 2003-12-20 2457
6601 122 계자 이튿날, 2007.12.31.달날. 또 눈 옥영경 2008-01-03 2441
6600 새금강비료공사, 5월 11일 불날 옥영경 2004-05-12 2428
6599 장상욱님, 3월 12일 옥영경 2004-03-14 2384
6598 [바르셀로나 통신 3] 2018. 3. 2.쇠날. 흐림 / 사랑한, 사랑하는 그대에게 옥영경 2018-03-13 2364
6597 눈비산마을 가다 옥영경 2004-01-29 2348
6596 주간동아와 KBS 현장르포 제 3지대 옥영경 2004-04-13 2330
6595 새해맞이 산행기-정월 초하루, 초이틀 옥영경 2004-01-03 2326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