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2.1.나무날.흐림 / 포항행

조회 수 1186 추천 수 0 2005.12.06 18:26:00

2005.12.1.나무날.흐림 / 포항행

엊그제 저녁을 먹으며 공동체 남자어른들의 야합(?)이 있었더랍니다.
소장님도 보태고 김점곤아빠도 더해서
회를 먹으러 가자고 속닥였다지요.
열택샘도 젊은 할아버지도 용돈을 보태신다 했답니다.
이왕 하는 걸음 포항까지 가서 바다도 보고 오자고 의기투합하였다나요.
넌지시 낙엽방학이 끝나기 전 가는 게 좋겠다고 말을 넣습디다.
해서 오늘 일찌감치 바다를 향해 식구나들이를 떠났지요.
방문자 윤정식님, 김점곤아빠, 현장소장님,
그리고 젊은할아버지 상범샘 열택샘 희정샘이 차에 올랐습니다.
"넌 안가?"
"엄마 지켜야지."
류옥하다랑 남은 학교,
춘천에서 온 단감이며도 한 상자 받고,
겨울 계자 신청 첫날이라 전화에 붙들려있다
모처럼 이불도 빨았습니다.
때늦게 입학문의도 한창이었지요.
하다는 된장집과 달골을 오르내리며
마치 감리라도 하는 양 타일을 붙이는 인부들 사이를 쏘다녔답니다.

어둠 짙어서야 식구들이 돌아왔지요.
"뜻하지 않은 후견인이 있었어요."
찐 게며 과메기, 잔뜩 싸 짊어지고 온 것들이 어째 좀 많다 싶었더니
달골 현장의 건축회사 정부장님도 멀리서 돈을 보탰다 합니다.
이 산골에서 구경하기 힘든 것들,
먹고 또 먹으며 겨울밤을 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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