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18.흙날. 갬

조회 수 509 추천 수 0 2020.07.07 00:26:12



제습이와 가습이가 차 소리를 먼저 듣고 팔짝팔짝 뛰어오르며 캥캥거렸다.

, 물꼬다!

이 아름다운 공간...

물꼬에 와 있다, 주중의 제도학교살이를 건너 주말의 물꼬살이.

코로나19 아래서도 자잘한 물꼬 방문 요청들이 있으나

이번 주 이후로 밀었다,

주중의 제도학교 일정과 주말의 물꼬 흐름을 좀 잡느라.

오늘에야 4월 공식일정도 공지하고.

늘 셋째주말엔 물꼬스테이, 넷째주말엔 빈들모임이라든지의 주말학교가 있는.

나머지 주말은 좀 더 사적인 혹은 작은 단위의 방문.

 

늦은 아침일 줄 알았지만 주중의 흐름을 깨지 않으려 이불을 걷었다.

아침뜨樂(락))부터 들었네.

공간도 살피고 걷기명상도.

달골에서의 시작은 언제나 아침뜨락에서부터!

공간은 온전했고, 바삐 풀들이 덮기 시작하고 있었다.

이번 주는 못본 척 건너가기, 하지만 담주부터는 풀을 매는 여느 봄날일 테지.

 

교무실로 들어간다.

어제 부린, 또 지난번 하얀샘 편에 보낸 교구들이며 쌓여있다.

현미경이며 조심스레 다뤄야 할 실험도구 몇이며부터 자리를 잡아주고,

유아교구도 위치를 정하다.

 

간장집 앞 부추밭을 다 벴다.

부추김치를 담지.

부추간장샐러드에 부추전도 부친다.

봄이다, 밥상에 봄나물을 올려야지.

머위를 데쳐 된장에 무치고, 두릅도 데쳐 초장과 놓고,

, 얼렸던 능이버섯도 이제는 털어야겠네, 간장양념에 무쳐낸다.

 

저녁답에 어디 공사에서 남은 돌(바위라 부를)이 열댓 개 실려 오다.

사이집 돌담 앞으로 놓았던 경계석과 색은 좀 달라도

더 잇대면 마무리가 될.

하얀샘과 학교아저씨까지 올라가 돌을 내렸고,

몇은 경계석에 이어 자리를 잡아주다.

나머지는 사이집 들어가는 경사지에 기대놓았다.

집중명상센터 사이집은 그렇게 조각보처럼 하나씩 하나씩 채워져 간다.

 

물꼬는 저녁이 길고 밤도 못잖다.

, 사이집에 들다.

싱크대며 식탁이며 세면대며 타일 작업을 했던 게 갈라진 곳들 있었다.

보수공사, 라고 하면 좀 거창하고, 일부 고침.

줄눈이제로 쓴 백색시멘트, 마른 곳에 덧바르면 당연 깨질,

그래서 물을 충분히 먹인 다음 그 위에 덧바르다.

마르면 내일 줄눈 위로 바니쉬를 칠할 생각.

다시 틈이 갈라지지 않아야 할 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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