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9일 흙날 비, 비

조회 수 1225 추천 수 0 2005.07.16 03:52:00

7월 9일 흙날 비, 비

판화특강이 있었습니다.
창대비를 뚫고 '판화실천모임 들판' 식구들이 서울에서 내려왔지요.
'자연속의 이동판화교실'이랍니다.
홍인숙샘은 답사 겸해서 지난 계자에 품앗이샘으로 온 적도 있으시지요.
예쁜 앞치마를 두르고
빗물 묻은 들꽃 하나씩 들여와 연필로 원화를 그립니다.
제목도 붙이지요,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이름 말고
제(자기)가 느낀 그 느낌으로 저마다 이름을 붙여줍니다.
"잘 하네요."
우리 아이들이 유달리 익숙하게들 한답니다.
"우리는 아침마다 손풀기 하거든요."
샘들이 하는 칭찬에 으쓱해진 아이들이지요,
두번 칭찬할 것 아니라니까요.
그걸 아크릴판에 옮겨 홈을 파고
옆방으로 달려가면 샘들이 잉크를 칠해줍니다,
닦아내는 것까지.
다음은 곁에 있는 프레스기 앞으로 가서 찍는 거지요.
말려서 엮어놓으면 우리들의 식물도감이 될 겝니다.
참, 이건 이어달리기 공부였답니다.
군위의 간디자유학교 전미영샘네가 특강을 마치고 물꼬를 알려주었고,
그리고 저희는 문경 가은의 모래실 학교로 다음 교실을 이어주었지요.
함께 한 홍인숙샘 정명구샘 김은주샘 박유진샘 김은희샘 노희진샘,
고맙습니다.

판화교실이 늦은 시작에다 오래여서
읍내 나가서 추는 춤은 쉬었네요.
이 녀석들 잠잠한데 어데서 뭣들하나 두리번거리니
학교 뒤 개울가에서 머물고 있는 물안개를 들여다보고 있었습니다.
지난주 읍내 나갔다 오는 길에도 물한계곡 줄기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를 보느라
차를 세우고 내렸더라지요.
고마운 자연입니다.
이 선물들이 벅차서 또 하늘 향해 절 한번 했지요.
참내, 다신교도 아닌 것이 뭣도 아닌 것이...

아,
대구에서 전통풍무악 예술단 '랑'의 배관호샘과 경북교사풍물패 '울림'의 유대상샘,
그리고 초등 영어 전담교사 소영샘이
아이들 영어특강 농악특강을 위해 건너오셨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5094 2008. 5.10.흙날. 맑음 옥영경 2008-05-20 1264
5093 <대해리의 봄날> 여는 날, 2008. 5.11.해날. 맑으나 기온 낮고 바람 심함 옥영경 2008-05-23 2003
5092 봄날 이튿날, 2008. 5.12.달날. 날 차다, 바람 불고 옥영경 2008-05-23 1578
5091 봄날 사흗날, 2008. 5.13.불날. 우두령은 눈발 날렸다고 옥영경 2008-05-23 1390
5090 봄날 나흗날, 2008. 5.14.물날. 맑음 옥영경 2008-05-23 1314
5089 봄날 닷샛날, 2008. 5.15.나무날. 맑음 옥영경 2008-05-23 1379
5088 봄날 엿샛날, 2008. 5.16.쇠날. 맑음 옥영경 2008-05-23 1480
5087 봄날 닫는 날, 2008. 5.17.흙날. 맑음 옥영경 2008-05-23 1965
5086 2008. 5.18.해날. 비, 저녁에 굵어지다 옥영경 2008-05-31 1442
5085 2008. 5.19.달날. 맑음 옥영경 2008-05-31 1270
5084 2008. 5.20.불날. 맑음 옥영경 2008-05-31 1277
5083 2008. 5.21.물날. 맑음 옥영경 2008-06-01 1251
5082 2008. 5.22.나무날. 뿌연 하늘 옥영경 2008-06-01 1236
5081 2008. 5.23.쇠날. 흐림 옥영경 2008-06-01 1369
5080 2008. 5.24.흙날. 맑음 옥영경 2008-06-01 1277
5079 2008. 5.25.해날. 맑음 옥영경 2008-06-02 1234
5078 2008. 5.26.달날. 맑음 옥영경 2008-06-02 1250
5077 2008. 5.27.불날. 맑음 옥영경 2008-06-09 1144
5076 2008. 5.28.물날. 이른 아침부터 비 옥영경 2008-06-09 1120
5075 2008. 5.29.나무날. 갬 옥영경 2008-06-09 1298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