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4. 5.쇠날. 맑음

조회 수 686 추천 수 0 2019.05.07 00:29:42


운동장에 고무매트를 또 깔다.

지난 달날 고무매트가 얼마쯤 실려 왔더랬다, 지난해에 이어.

교문에서부터 상상아지트 지나 빨래방을 지나 주차장까지 한 줄 깔 수 있겠다.

모자라면 기존에 본관 앞쪽으로 여유 있게 몇 줄 더 깔아놓은 걸 덜어낼 수도.

1차로 학교아저씨가 놓고, 2차로 같이들 손을 보다.

까는 결에 풀도 좀 정리해야 하니 한 이틀 더 걸릴 일이다.

비가 내리면 이제 발이 흙에 묻을 일 없이 다녀들 갈 수 있다!


이웃 도시의 한 조경회사에서 편백 3,40주를 주마한다.

(재작년에도 들어온 묘목이 있어 아침뜨 물고기 꼬리지느러미 부분에 심었으나 지독한 가뭄에 고사(枯死)했다.)

밭에 많으니 선물로 주시겠단다.

많아도 나누기가 어디 쉬울까. 고맙다.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아니 받을 거 받으시라 했다. 

내일부터는 사이집 울타리 쪽을 패기 시작해야겠다.

아주 큰 나무조차도 돌보지 않을 때 풀이 그를 잡아먹음을 안다.

이번에는 거거년의 실패를 딛고 둘레 풀을 다 매고, 흙도 잘 골라 식재하려.


멀리 전라도에서 아이(였고 이제는 어른인)의 연락.

영동산불 소리에 놀라서. 가끔 강원 영동 지방과 충북 영동을 헷갈려들 하신다.

소방청 시스템이 바뀌었고,

전국의 도로에 강원도로 달려가는 소방차가 줄을 섰더라지.

나라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세월호에서(심지어 방해하고 은폐하기까지) 입었던 상처를

사람들은 이번에 위로받았다고들 했다.


품앗이일꾼이었고 논두렁인, 그리고 학부모인 이에게 문자를 넣다.

3년을 쉬고 다시 학교 현장으로 갔다.

복직하고 힘겨울까 하고, 착한 마음들이 살아가기에 힘이 더 드는 세상이니까.

아이 둘을 데불고 직장 일이 쉽잖으리.

요새 중고에서 교단에 서기도 쉽지 않은.

한 달 애쓰셨노라.

지난 3월 시작을 위해 응원도 하였더랬네. 애들 걱정 말고 잘 시작하시라 응원.

이 산마을에서 그거라도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1802 2009. 1.14.물날. 맑음 / 이장 취임식 옥영경 2009-01-28 1284
1801 2009. 1.11-13.해-물날. 눈, 눈 옥영경 2009-01-27 1588
1800 놓쳤던 몇 가지 옥영경 2009-01-27 1150
1799 2009. 1.9-10.쇠-흙날. 맑다가 눈발 / 129-1 계자? 옥영경 2009-01-24 1312
1798 129 계자 닫는 날, 2009. 1. 9. 쇠날 / 갈무리글들 옥영경 2009-01-24 1688
1797 129 계자 닷샛날, 2009. 1. 8.나무날. 맑음 옥영경 2009-01-23 1390
1796 129 계자 나흗날, 2009. 1. 7. 물날. 맑음 옥영경 2009-01-22 1465
1795 129 계자 사흗날, 2009. 1. 6. 불날. 눈이라도 내려주려나 옥영경 2009-01-21 1336
1794 129 계자 이튿날, 2009. 1. 5. 달날. 꾸물럭 옥영경 2009-01-09 2013
1793 129 계자 여는 날, 2009. 1. 4.해날. 맑음 옥영경 2009-01-09 1254
1792 2009. 1. 3.흙날. 맑음 / 129 계자 미리모임 옥영경 2009-01-09 1240
1791 128 계자 닷샛날, 2009. 1. 1.나무날. 맑음 / 아구산 옥영경 2009-01-08 1402
1790 128 계자 닫는 날, 2009. 1. 2.쇠날. 맑음. 맑음 / 아이들 갈무리글 옥영경 2009-01-08 2024
1789 128 계자 사흗날, 2008.12.30.불날. 눈 옥영경 2009-01-07 1374
1788 128 계자 나흗날, 2008.12.31.물날. 맑음 옥영경 2009-01-07 1305
1787 128 계자 이튿날, 2008.12.29.달날. 구름 걷어내며 해가, 그러다 싸락비 옥영경 2009-01-02 1598
1786 128 계자 여는 날, 2008.12.28.해날. 맑음 옥영경 2008-12-31 1424
1785 2008.12.26.쇠날. 맑음 옥영경 2008-12-30 1317
1784 2008.12.27.흙날. 맑음 / 미리모임 옥영경 2008-12-30 1326
1783 2008.12.24.물날. 꾸물딱거리는 하늘 옥영경 2008-12-29 1131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