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웠습니다!
물꼬가 오래 살았습니다.
1989년 12월을 그 시작으로 하니 올해가 2017년도면...
여태 남아있는 이들도 있고,
스쳐 지나고 아직 그 소식 모르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함께 배우고 나누고 땀 흘리고 웃던 시간들을 좇아
얼굴 한 번 보면 어떨까요.
‘물꼬인의 날; Home coming day’쯤 되겠습니다.
첫걸음 하는 이도 동행할 수 있겠지요...’
2017학년도 물꼬 안식년에 그렇게 '물꼬 연어의 날'이 처음 있었습니다.
백예순세 차례에 이른 계절자유학교도 쉬어가고
학기 중에 있는 빈들모임과 위탁교육도 하고 있지 않은 참에
모여서들 놀아보면 좋겠다 한 거지요.
사실 그해도 ‘아이들의 학교’ ‘어른의 학교’로서 자잘한 일정들이 이어지긴 했지만요.
2018학년도에 거의 멈춰있던 물꼬의 시계에
올 2019학년도에 다시 온기를 불어넣고 있는 이즈음입니다.
밥 한번 먹읍시다!
춤명상도 하고 강강술래도 하고
아침뜨樂을 걷고 계곡에도 들어가고
풀을 뜯어 된장드레싱 얹어 먹기도 하면서
놀고 쉬고 배우고 익히고 사랑하고 연대하는 자리였으면...
서로 가져온 악기로 오케스트라를 구성하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한편, 어디나 뭘 많이 하니 우리는 물꼬 식으로 '뭐 안 하기',
그래서 그저 물꼬가 지금 살고 있는 대로 움직이다 가 보는 건 어떤가
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무엇을 하건 우리 모두 주인이면서 손님인 잔치이겠습니다.
어여 오시어요.
소나무와 살구나무 사이 버선발로 좇아나겠습니다.
○ 때: 2019년 6월 22일 흙날 낮 5시 ~ 23일 해날 낮 2시까지
○ 곳: 자유학교 물꼬 학교와 달골 명상정원 ‘아침뜨樂’
○ 뉘: 물꼬를 거쳐 간 벗들, 그리고 함께하고 싶으신 분들 얼마쯤
○ 같이 머리 맞대실 분들은 언제라도 mulggo2004@hanmail.net
차차 형편과 상황을 봐가며 다시 소식 올리겠습니다.
(참, 옥선생님이 올해 내시는 두 권의 책 가운데 부모교육에세이도
연어의 날 출간을 목표로 달리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출판기념회를 같이 할 수도 있지 않을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