왈도르프 다녀오다-옥영경

조회 수 962 추천 수 0 2003.05.05 13:31:00
시카고 왈도르프 학교(자유 발도르프/슈타이너 학교) 다녀오다.
어제, 5월 3일, 5월 축제가 있어서.
하다는 표를 사서 한 장씩 혹은 두 장씩 내밀고 하는
여러 놀이며 프로그램들을 좇아다니고
(이게 영어가 좀 되니까 아주 천방지축이다)
남편은 남편대로 어제 리포트 쓰느라 녹초가 되어 저만치 앉았고
나는 학교 안내 담당 선생이랑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소박하지?"
남편이 그런다.
"이 학교만 그런 게 아니라 이네들 노는 문화 전반이 그렇잖아."
"미국, 참 생각없다 하다가도 그래, 이런 건 정말 본받을만 하지."
어린이 도서관에 봉사하는 시간이 닥쳐
다 누리지는 못하고 돌아오다.
오는 쇠날 다시 방문해서 2시간동안 아이들 교실을 돌아보기로 함.
마침 학교 설명회가 있는 날이다.

하다가 다닐 어린이집을 찾던 시카고 생활 초기,
집으로부터 좀 멀기는 하지만 왈도르프를 발견하고는 얼마나 기뻤던지.
그런데 1년에 만불이나 하는 돈을 감당할 수가 없어
그냥 아쉬워만 하고 말았다.
공립 어린이집에서 한달에 540불 내는 걸
정부지원 신청해서 64불, 그것도 올 해는 45불만 내는 규모에서
주립대 등록금보다 비싼 걸 어찌 감당하누.
"경제적인 이유로 이 학교에 오지 못하는 아이가 있다면
그것만으로 우리의 이념에 배반된다'는 것이
슈타이너 교육의 중요한 한 기둥이라 알고 있었는데...

2004년 문을 여는 우리 학교,
경제적인 까닭으로 우리 학교에 오지 못하는 아이가 있다면
그것만으로 우리의 생각에 어긋난 것이리라.
공부하는 값은 부모가 낼 수 있는 금액을 신고하는 제도가 될 것이다.
수입 증명서 같은 서류는 필요없다.
학교에 기본적인 수업료 기준이 있기는 하겠지만
부모는 자발적으로 자기가 수업료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우리 아이들 가운데는
수업료를 많이 낼 것같아 보이는 아이도 있을 것이고
전혀 내지 않아도 되는 아이도 있을 것이다.

다음 만남을 기대한다.
왈도르프 학교 아이들 사이를 거니는 건 어떤 느낌일 것인가.
독일의 자존심이라는 발도르프가
미국에서는 왈도르프가 발음되는 만큼
그 간극은 얼마일 것인가...

강무지

2003.05.06 00:00:00
*.155.246.137

옥선생님. 반갑습니다. ^^
좋은 시간들 보내고 계시군요, 것도 반갑습니다.^^
엊그제 물꼬 다녀왔네요. 하도 머리가 복잡해서, 연락도 없이 불쑥!
물소리, 새소리 들으며 군불땐 방에 하루를 유하고 왔습니다.
아,
제 딸 둘 데리고 물꼬 입성하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만.
그리되기를.
여의치 않으면 저 혼자라도 가서 아이들 기다릴까 생각중입니다.
아마,
조만간,남편과 합의를 보겠지요.
기운을 보태주십시오....!! ^^
인생의 좋은 친구들.
부모도, 형제도, 선생도, 학생도, 이웃도...
'우정' 이라는 이름으로 남을수 있는 관계, 우리 생이 얼마나 값지고 풍성해질까요. 간절히, 간절히 바랍니다.

옥선생님 사진도 봤습니다....사이비...교주....이미지라고 했더니, 신과 김 선생님 두 분이 박장대소. 동의의 웃음이 아니었나....싶던데..글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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