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합니다.

조회 수 882 추천 수 0 2003.05.14 16:08:00
안녕하세요? 춘천의 채은 채규 채경이 엄마입니다.
둘째와 세째가 다니는 아이들의 놀이방에서 장을 담고, 뒷밭에 고구마순을 심었습니다. 벌써 고추랑, 상추랑, 옥수수랑... 없는게 없었습니다. 할 줄 아는 것 없고 힘만 좋은 저는 고랑 사이의 말뚝만 박고 왔습니다. 그래놓고 제일 뿌듯한...
밭이랑 사이에 어정쩡 서서 땅속의 매미랑, 지렁이의 이야기랑, 장독에 관한 일화들을 들으면서, 푸근하기만한 청개구리원장의 그늘에서 헤헤거리며 나이를 잊습니다.
물꼬도 바쁘게 일상을 꾸리시는가 봅니다. 여기 저기 일손이 아쉬운 계절임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같은 그림인가 봅니다.
요즘은 9월의 예비학교 얘기가 부부의 공통화재로 자주 오르내립니다. 그런데 정말 아는게 없어서 같은 얘기만 매일 합니다. 도와드릴것은 없는지요? 아니면 모여야되는 것은 아닌지요? 샘들을 믿지만 함께 할 일이 분명히 있을텐데... 미안합니다.
채은이는 요즘 발레에 온신경을 빼앗기고 연습에 여념이 없습니다. 천상 여자 아이인데 제 자식이 맞는지 모르게 예민하고 여리기만하고.. 이제 2학년이 되었습니다. 채규는 언어치료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ㅅ'발음이 안되고 말이 너무 빨라서 의사 소통에 문제가 있어보였는데, 아는 선생님을 통해 치료가 시작되었습니다. 여전히 책을 즐기고요. 채경이는 잘먹고 잘놀고 야무지게 크고 있습니다.
채은과 채규가 샘들이 보고 싶다고 합니다. 저희 부부도 샘들이 그립습니다.

초여름의 더위가 춘천은 극성입니다. 샘들 건강하십시오.

신상범

2003.05.14 00:00:00
*.155.246.137

네, 저희도 촌에 사는 티 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건강하시죠?
저희도 아는 게 없습니다.^^
필요한 일이 있거나, 손 보태실 일 있으면 연락드리겠습니다.
참, 여긴 아직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다 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31518
5858 물꼬 새 날적이입니다. image 신상범 2001-03-02 5846
5857 [펌] 성적표에 동봉된 편지; Before you open the envelope with your score in it, we want you to read this first. image 물꼬 2016-02-01 5778
5856 [체험기] 식당 아르바이트 두 달 물꼬 2019-03-14 5766
5855 여름방학 네팔 빈민촌에서 사랑을 나누어주세요 :) 그린나래 해외봉사단 모집 imagemoviefile 생명누리 2012-06-14 5718
5854 옥샘 안녕하세요^^ [3] 교원대 소연 2017-11-27 5646
5853 녹초가 된 몸으로 퇴근을 해도 직장인들은 꼭 뭔가를 한다.jpg image [1] 갈색병 2018-07-12 5595
5852 현대인에게 공포 image [1] 갈색병 2018-06-22 5554
5851 코로나 언제 끝날까요? [2] 필교 2020-05-15 5550
5850 3월 애육원 들공부 다녀왔지요. 김희정 2001-03-05 5530
5849 잘도착했습니다. [1] 도영 2019-02-24 5478
5848 잘 마무리 했습니다. [7] 류옥하다 2019-08-09 5423
5847 우리의 상식과 다르지만 검색어가 말해주는 것 [1] 옥영경 2018-06-14 5417
5846 이제 되네~!!!!!!! [1] 다예~!! 2001-03-06 5392
5845 잘 도착했습니다^^ [1] 휘령 2019-02-24 5302
5844 방청소가 오래 걸리는 이유.jpg image [1] 갈색병 2018-06-11 5284
5843 봄이 오는 대해리에서. [3] 연규 2017-04-12 5212
5842 안녕하세요^-^ 김소희 2001-03-02 5194
5841 Re..어엇~!!!??? 혜이니 2001-03-02 5164
5840 숨마 쿰 라우데, 그리고 수우미양가 [1] 물꼬 2018-05-18 5115
5839 잘 도착했습니다~ [1] 윤지 2019-02-25 5077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