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4.30.불날. 갬

조회 수 873 추천 수 0 2019.07.04 02:45:36


사이집 마당 풀을 매다.

풀을 매다 매다 풀이 되어 푸른 물이 뚝뚝 떨어지는 날들이다.

사이집 서쪽 언덕에 개나리도 삽주.

햇발동 앞의 개나리는 잘라다 밥못 언덕에 다 심었던지라

이웃집 들머리 개나리를 얻었네.

사이집 마당에서 나온 돌들도 정리하네.

탑을 또 하나 쌓겠네.

아침뜨樂의 밥못 달못 못을 치다. 못다 치다.


점심엔 목공예하는 영욱샘이 다녀가다.

이사를 앞두고 대해리는 또 어떨까 고민하며

빈집 몇 보고 가다.

닥쳤는데 집을 구하지 못한다면 사택이라도 한 채 내 주마 하다.

갈 데 있으니 너무 조급히 쫓기지 말라고.

맑은 콩나물국과 파전과 생김구이, 기분 좋은 밥상이었다.

속이 불편해서 아무것도 먹지 않겠다던 영욱샘이 속이 다 개운해졌더라지.

순순한 밥상이 보약일지라.


교무실 인터넷 선을 고치다.

뒷집 사는 어느 이가 굴삭기 일을 한다는데,

한 달 두어 차례 온다는데,

아마도 그때 끊어진 것 같다는.

그런데, 프린터도 되고 인터넷도 되는데, 이제 컴퓨터 자판이 먹통이네.

그 참...


풀매다 벌레에 물린 다리가 퉁퉁 부어올랐다.

해마다 네댓 차례는 있는 일.

밤에 사혈을 한다. 가렵기도 시작, 아구, 가려워.


출판사 원고 초교 1장(네 장 가운데 첫 장) 송고하고,

제도학교의 물꼬 나들이 협의도 끝냈고, 여유가 생겼네.

무료 영화가 안 된다면 지나간 좋은 드라마라도 하나 볼까.

가족 사랑, 주변을 밝히는 사람이란 말에 꽂혔나.

좋은 사람은 주변을 비추므로 좋은 세상에 기여하지.

너도 나도 좋은 사람이 된다면 좋은 세상이지 않겠나.

그거야말로 혁명이라 말할 수 있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1874 2017.12. 6.물날. 아침 눈 옥영경 2018-01-11 816
1873 2017.12. 7.나무날. 눈 내리는 아침 / 예술명상 마지막 수업 옥영경 2018-01-11 842
1872 2017학년도 바깥수업 예술명상 갈무리글 옥영경 2018-01-11 873
1871 2017.12. 8.쇠날. 맑음 옥영경 2018-01-15 806
1870 2017.12. 9.흙날. 흐리고 눈발 / 感銘(감명)이라 옥영경 2018-01-15 799
1869 2017.12.10.해날. 잠시 다녀간 우박 옥영경 2018-01-15 857
1868 2017.12.11.달날. 눈 / 골짝을 채우는 별스런 울음 옥영경 2018-01-15 821
1867 2017.12.12.불날. 맑음 / 장순이 가다 옥영경 2018-01-15 835
1866 2017.12.13.물날. 맑음 옥영경 2018-01-15 835
1865 2017.12.14.나무날. 맑음 옥영경 2018-01-15 795
1864 2017.12.15.쇠날. 가끔 흐림 옥영경 2018-01-15 791
1863 2017.12.16.흙날. 가끔 흐림 / why not! 옥영경 2018-01-15 812
1862 2017.12.17.해날. 맵긴 해도 맑은 / 연어의 날이 생각났는데 옥영경 2018-01-17 957
1861 2017.12.18.달날. 잠깐 눈발, 오랜 바람 / 아름다운 시절 옥영경 2018-01-17 880
1860 2017.12.19.불날. 아침 눈, 그리고 볕 옥영경 2018-01-17 855
1859 2017.12.20.물날. 푹하기도 하지 /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꼽으라면 옥영경 2018-01-17 988
1858 2017.12.21.나무날. 맑음 옥영경 2018-01-17 958
1857 2017.12.22.쇠날. 맑음 / 새집에 들어온 선물이 그것만 있을까만 옥영경 2018-01-17 1047
1856 2017.12.23.흙날. 맑음 / 다녀와서도 이 일이 중심이 아니도록! 옥영경 2018-01-17 1033
1855 2017.12.24.해날. 비 옥영경 2018-01-23 1102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