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6. 5.물날. 맑음

조회 수 608 추천 수 0 2019.08.03 10:24:59


수행을 끝내고 어제 심은 광나무에 물을 주며 시작하는 아침이다.

아침뜨樂의 아가미길에 절반을 심었더랬다.

오늘내일 이을 수 있는 일은 아니라 나머지 모종은 물을 흠뻑 주고 덮어놓았다.

사람 셋이 팀을 이뤄야 순조로울 일이다.

낼모레 하얀샘이 들어오면 같이 움직이기로 한다.


거기 가면 거기에 보이는 일을 하는 이곳이라.

이 너른 공간들을 꾸려가는 방법 하나이다.

인근 도시 농원에서 후원한 꽃들을 아직 못다 심었다.

아침뜨樂에 든 길에 옴자 머리 눈썹 쪽 가운데에 러시안 세이지를 심는다.

그 곁으로 카모마일을 뿌렸는데, 소식 없는데,

나오는 날 있겠지, 그곳은 피해서 심는다.

눈썹 꼬리 쪽으로는 학교에서 옮겨온 원추리들이 심겨져 있으니

그 가운데 보랏빛 세이지가 오르리.


이제야 누리집에 연어의 날 안내를 한다.

다례를 맡으실 어른들을 만나 의논하고,

돌아오는 길에 한 암자를 들리네.

수행하는 이가 머무는 공간,

얼마 전 물꼬 명상정원으로 그 분의 순방이 있었으니

오늘은 답방이라.

그런데 예쁜 공간이었으나 편치 않더라.

공부가 아무리 많이 되어도 역시 평화가 으뜸이라!


교무실 난로를 오늘에야 철거하였네.

여름이 와야 겨울을 걷어낸다.

하지만 겨울 준비는 여름 끝에 벌써부터 하는 산마을 긴 겨울이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5178 2020. 3.21.흙날. 맑음 옥영경 2020-05-03 567
5177 2022. 4.19.불날. 맑음 / 물꼬에 처음 왔던 그대에게 옥영경 2022-05-16 568
5176 2019.10.16.물날. 볕 / 우리 모두 나이를 먹는다 옥영경 2019-12-05 569
5175 2023.10.16.달날. 살짝 흐린 옥영경 2023-10-24 569
5174 2019. 9.22.해날. 비바람 옥영경 2019-10-31 570
5173 2020. 4. 5.해날. 맑음 옥영경 2020-05-28 570
5172 2019. 8.23.쇠날. 맑음 / 우리는 아이들과 어떻게 대화하고 있는가? 옥영경 2019-10-08 571
5171 2020. 2.29.흙날. 맑음 옥영경 2020-04-01 571
5170 2023. 3.18.흙날. 살짝 퍼진 해 옥영경 2023-04-05 571
5169 172계자 나흗날, 2023. 8. 9.물날. 끊어지지 않는 빗줄기 옥영경 2023-08-11 571
5168 2019. 9.13.쇠날. 달 떴네! 옥영경 2019-10-27 572
5167 2019.10. 4.쇠날. 맑음 / 여민락교향시 초연 옥영경 2019-11-24 572
5166 2019.10. 8.불날. 맑음 / 기본소득, 그리고 최저임금 옥영경 2019-11-27 572
5165 2019.11.15. 흐리다 도둑비 다녀간 / 90일 수행 여는 날 옥영경 2019-12-31 572
5164 2023. 8.29.불날. 비 옥영경 2023-09-06 572
5163 2019. 7.10.물날. 비, 여러 날 변죽만 울리더니 옥영경 2019-08-17 573
5162 2019. 9.12.나무날. 비 내리다 흐린 채 옥영경 2019-10-27 573
5161 ‘우리끼리 계자 5박6일’(8.13~18) 갈무리글 옥영경 2022-08-26 573
5160 172계자 닫는 날, 2023. 8.11.쇠날. 짱짱 옥영경 2023-08-13 573
5159 2019. 8.27.불날. 안개비 / 당신이 내게 하늘을 주었을 때 옥영경 2019-10-11 574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