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7.22.달날. 갬 / 별일들

조회 수 580 추천 수 0 2019.08.22 00:48:24


퍽 덥다. 중복답다.


“별일 없지요?”

별일 없음, 얼마나 귀한 문장인가.

산골살이에서 더욱 그러하다.

오늘은 별일 많다, 참 많다.


교무실 전화가 지지거리기 여러 날,

닷새 전 고장신고를 하고 오늘에서야 사람이 왔다.

노후한 선이 문제란다.

산골삶이 학교만 낡은 게 아니다.


오래된 건 오래된 대로, 하지만 새 것도 새 것대로 문제를 드러내기도 한다.

사이집 현관문이 주저앉고 있었다.

문의 문제인지 시공의 문제인지 확인을 거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오가는 공방이다.

일단 문 쪽의 하자는 아니라는데

시공진단팀이 곧 오기로 한다.


역시 또 사이집의 문제;

태풍이 지나던 밤, 그것도 쇠락해서 비만 좀 내리고 말았던 태풍이었는데,

지붕 한 귀퉁이가 들썩였네.

요란하기도 한 밤이었지.

징크 일부가 뒤집힌 걸 아침에 확인했고,

시공자에게 연락했으나 감감무소식.

이건 또 어떻게 해결할까?

학교 보일러가 확인 되어야 했다.

어제 청계에서 불을 때본 것으로는 원활한 듯한데

이웃마을 기사가 와서 점검키로.

불을 넣고 열화상카메라로 확인한 바로 골고루 잘 데워지고 있다.

겨울계자를 해도 되겠다고들 하는데,

학교를 중심으로 기존 규모로 할지 달골을 중심으로 소규모로 할지는

시간을 두고 좀 더 지켜보기로 한다.

기사 들어온 걸음에 창고동 보일러 조절기도 손보아 달라 부탁한다.

벽에 페인트칠을 하며 건드리게 된 것일까,

원인을 찾을 도리가 없기 결국 그에게 일을 넘긴.

아니나 다를까 노후한 보일러 컨트롤박스가 문제였다.

요새는 나오지도 않는다는 부품이다.

다행히 기사가 갖고 있는 중고가 있었다.

일단 간다.

“다시 문제가 생기면 그때는 보일러 자체를 갈아야 합니다.”


아침부터도 소란한 하루였네.

잇몸에 염증이 있었고 가라앉히느라 약을 먹었는데,

약봉지 하나에서 알약이 부르터 있었다.

마지막 약봉지를 열 때까지 염증도 차도가 없던 바

혹 사용기한의 문제일까, 무엇이 문제일까 갸우뚱거린.

약국에서는 문제없다고만 하고,

다행히 물꼬 식구 가운데 약사인 분께 연락하니

습을 먹고 그럴 수 있다고 했네.

별일 여럿인 하루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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