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5~2020.2.15] 겨울 90일 수행

조회 수 2412 추천 수 0 2019.11.01 13:36:14


2009년 12월 1일 물꼬 날적이의 일부에는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섣달이 시작되면 겨울잠에 들기로 합니다.

동안거(冬安居), 음력 시월 열닷새부터 이듬해 정월 대보름까지

스님들이 일정한 곳에 모여 살며 수행하는 것을 그리 일컫지요.

이곳의 겨울이 너무 모질고 길어

어떻게든 그것을 깨고 나가야겠다는 오랜 시간들을 보내고는,

뭘 그렇게 무리한 방식을 고를까 싶어

올해는 겨울 흐름에 맞는 몸을 따르기로 하지요.

늦게 나오고 일찍 방으로 들려합니다.

잠이야 더 늦게 자고 더 이르게 깨더라도

밖에 나와 있는 시간을 짧게 잡는 거지요.’


겨울 90일 수행의 시작은 그러하였습니다.

불가에 안거(安居)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인도의 여름은 우기(雨期)로 땅 위에 벌레들이 많이 돌아다니는 철,

이 때 본의 아니게 살생을 하는 걸 피하기 위해 안에서 석 달을 수행정진 하는 안거는

불교가 북방으로 오면서 겨울에 하는 동안거도 생겼지요.

동안거처럼 물꼬에서 11월 15일부터 이듬해 2월 15일까지 겨울에 하는 긴 수행일정입니다.

그 사이 언제고 오셔서 함께 수행하실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고 교육 일정이 아주 진행되지 않는 건 아닙니다.

2019 겨울 청계(청소년 계자)가 2019년 12월 21일부터 22일까지 1박2일 동안 있으며,

2019학년도 겨울 계자(초등 계절자유학교)도 2020년 1월 5일부터 10일까지 5박6일 진행됩니다.

더하여 미리 의논하신다면 교육상담을 비롯해 머무시는 것도 가능합니다.


좋은 시절 되시기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나마스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후원] 논두렁에 콩 심는 사람들 [13] 관리자 2009-06-27 35521
공지 긴 글 · 1 - 책 <내 삶은 내가 살게 네 삶은 네가 살아>(한울림, 2019) file 물꼬 2019-10-01 18862
공지 [긴 글] 책 <모든 사람의 인생에는 저마다의 안나푸르나가 있다>(옥영경/도서출판 공명, 2020) file 물꼬 2020-06-01 16934
공지 [펌] 산 속 교사, 히말라야 산군 가장 높은 곳을 오르다 image 물꼬 2020-06-08 16416
공지 [8.12] 신간 <다시 학교를 읽다>(한울림, 2021) 물꼬 2021-07-31 16292
공지 2020학년도부터 활동한 사진은... 물꼬 2022-04-13 15978
공지 물꼬 머물기(물꼬 stay)’와 ‘집중수행’을 가릅니다 물꼬 2022-04-14 15980
공지 2022 세종도서(옛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 선정-<다시 학교를 읽다>(옥영경 / 한울림, 2021) 물꼬 2022-09-30 14925
공지 [12.27] 신간 《납작하지 않은 세상, 자유롭거나 불편하거나》 (한울림, 2022) 물꼬 2022-12-30 13151
공지 2024학년도 한해살이;학사일정 (2024.3 ~ 2025.2) 물꼬 2024-02-12 5249
706 [2.22~24] 2월 어른의 학교 file 물꼬 2019-01-18 1933
705 곶감을 냅니다 - 영동 민주지산 아래 상촌면 대해리(직거래) 물꼬 2019-01-14 1781
704 [2019. 2.22~24] 2월 어른의 학교(새끼일꾼 포함) 예비안내 물꼬 2018-11-18 2058
703 2019학년도 대입 수능을 끝낸 그대에게 물꼬 2018-11-18 1803
702 2019학년도 대입수능을 앞둔 이들에게 물꼬 2018-11-05 1847
701 [~12.10] 아이의 학교 배치를 함께 고민합니다 물꼬 2018-10-24 1863
700 추천서와 자기소개서 첨삭 물꼬 2018-10-09 1915
699 [9. 1~25] 옥샘 소식 전해드립니다 물꼬 2018-09-02 1940
698 9월 '어른의 학교' 참가를 준비하시는 분들께 물꼬 2018-08-22 1976
697 [8.17~19] 201808 어른의 학교 file 물꼬 2018-07-25 1897
696 2018학년도 여름계자, 겨울계자 관련 물꼬 2018-07-02 1999
695 지지와 연대, 그리고 후원(논두렁) 고맙습니다 옥영경 2018-06-18 2019
694 [7.20~22] 201807 어른의 학교 file 물꼬 2018-06-11 1781
693 중학교 입학 고민, 추풍령 중학교를 권합니다! [1] 물꼬 2018-06-01 4221
692 [6.15~17] 201806 어른의 학교 file 물꼬 2018-05-18 1779
691 [5.28~20] 201805 어른의 학교 file 물꼬 2018-05-01 1783
690 [4.27 / 5.4] 누리집 일시 멈춤 안내 물꼬 2018-04-12 1761
689 현재 바르셀로나에 계신 옥샘의 부탁을 전달합니다. 물꼬 2018-04-12 1952
688 2018학년도(2018.3.1~2019.2.28)를 앞두고 물꼬 2017-12-30 2325
687 [12.12] 부고(訃告): 장순이(2003-2017) 물꼬 2017-12-28 2122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