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2-15일, 민족건축인협의회 여름캠프

조회 수 1520 추천 수 0 2005.09.07 17:35:00

< 8월 12-15일, 민족건축인협의회 여름캠프 >

'산골짜기 마을, 우물에서 별을 긷다'
포스터에 이렇게 적혀있습디다.
2005 민건협 여름캠프 마을 만들기가 물꼬에서 있었지요.
건축이 사회 속에서 갖는 의미를 건강하게 실현하자는 민건협이랍니다.
2002년부터 해오던 마을 만들기지요.
물꼬 달골 아이들집과 박물관 설계를 해주신
양상현교수님(순천향대)과 윤의식소장님(수림건축)이 의장 부의장으로 계신 곳이기도 하지요.
민건협은 여름 캠프를 하고
물꼬는 학교 이곳저곳 손이 필요한 곳에 도움을 받는다,
그렇게 읽을 수도 있겠습니다.

1. '상상(想像)아지트'
물꼬 상설 아이들이 짓다가 손을 놓고 있던 귀틀집 뼈대가 있었지요.
게다 아지트를 짓는다는 겁니다.
무슨 비닐 호스에 내내 흙을 담기도 하고
어떤 이는 바닥에 벽돌을 차곡차곡 끼우고
또 어떤 이는 창쪽으로 기둥을 내고
안에선 퍼즐 같은 스폰지들이 의자처럼 꾸며졌습디다.
지붕의 기울기가 없어 눈이나 비로 꺼지지 않을까 걱정도 좀 되고
암만 봐도 비 스미고 말지 싶기도 하지만
이미 올라탄 류옥하다의 전언에 따르면 재미가 있다 하니
방학 끝나고 아이들 돌아올 날이 참말 기다려집니다.

2. '토토로 꼬셔내기'
어디보다도 궁금해서 내내 기웃거리거나 흘깃거리던 소나무 아래지요.
얼마 전 물꼬는 소나무를 둘러치고 있던 굳센(?) 콘크리트를 다 걷어내고
흙을 덮어놓았더랍니다, 뿌리라도 상할까 하여.
거기에다 토토로가 나와 기대 앉아있을 것 같은 예쁜 언덕을 마련해주신 게지요.
항아리가 요술램프처럼 거꾸로 몇 놓이고
어린왕자가 앉았음직한 작은 나무의자 둘도 한 자리 차지했습니다.
곁으로 언덕은 뻗어가 아래로 작은 터널을 내놓았고
나무 계단과 미끄럼틀, 그리고 토끼가 산책할 만한 오솔길도 있습니다.
작업을 지휘하시던, 꼭 아이 같은 표정의 이동흡샘이 생각납니다.
상설학교 아이들이 돌아오면 어떤 얼굴들일까, 기다려진다지요.

3. '동물농장'
동물농장이라지만 개들은 저마다 학교 곳곳에서 제 자리를 틀고 있으니
닭장과 염소가 살 집이겠습니다.
밥알 식구들이 고래방 너머에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못내 아깝고 또 아깝지만
좀 더 밝고 넓은 곳이 필요했지요.
해서 학교 둘레를 치고 있는 밭뙈기 하나로 터를 잡게 되었습니다.
일할 이들은 할 수 있는 만큼 하겠다고 자그맣게 잡았더랬는데
젊은 할아버지는 쓸 사람이므로 필요한 만큼 널찍히 잡았을 테니
적잖이 서로 갈등이 없지 않았겠지요.
얼마나 고생들을 하셨을 지요...
품앗이 승현샘도 꼬박 붙어 물에 들어갔다 온 사람마냥 온 몸이 젖었습디다.
훤하게 동물농장 들어섰지요.

4. '붓들고 예술하러 가요'
설치미술가 이현영샘이 진행했지요.
대안생리대를 걸치고 나온 결혼 옷을 한참 전에 보며(샘이 작업하셨던)
궁금하던 샘이었답니다.
집 짓는 이들과 어울릴 것 같Ÿ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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