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2-24일, 한라산 산오름

조회 수 1239 추천 수 0 2005.09.11 19:34:00

8월 22-24일, 한라산 산오름

비 참 많이도 내리는 날에 섬에 갔고
섬에 머무르는 내내도 비 내렸으며 나올 때도 비가 내렸습니다.
잘 곳도 마련되고 비행기표도 얻어 류옥하다랑 한라산을 가자 했네요.
하여 류옥하다는 여름방학숙제 하나도 하게 되었지요.
앞 비행기까지 결항이라더니, 울 비행기는 20여분 늦었을 뿐 뜰 수 있었답니다.

비 굵어져 사람들이 되내려오는 산길을 기어이 올랐지요.
적지 않은 산을 올랐어도 그만 가자 말한 번 않던 류옥하다 선수조차
비옷 모자가 젖혀져 머리로 비 내리 꽂히자 내려가자 합디다,
두 번만 그래도 내려갈 참인데, 또 꾸역꾸역 오르데요.
아, 그런데 길은 진달래꽃밭에서 끊어져 있습니다. 통제하는 거지요.
좋다는 영실길(병풍바위로 해서 윗세오름으로 가는)을 마다하고
굳이 백록담을 보겠다고 고른 성판악길인데...
안개로 겨우 코앞만 보이는 길을 다시 내려옵니다.
우리 말고는 없겠는 한라산입니다.
올 해, 온전히 아이랑 엄마가 함께 보낸 유일한 하루였더랍니다.

귤은 젖혀놓고라도 귤로 만든 맛난 것들도 많더만
돌아오고서야 뒤돌아봐지지 뭐예요,
가는 날 서둘렀고 오는 날 바빴고,
하루는 빗속에 죙일 산에 들어가 있었더니
식구들 주전부리거리 하나 못 들고 온 제주도행이었습니다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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