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22.쇠날. 맑음

조회 수 390 추천 수 0 2020.01.10 11:29:10


 

물꼬 스테이도 빈들모임도 없는 11.

그래도 주말이면 청소를 하는 흐름.

가마솥방과 부엌 선반들의 먼지를 닦는다.

옥샘은 일단 움직이기만 하면, 하루 일을 다 하시네요!”

그러고 보니 다섯 시간을 쉬지 않고 서서 움직였네.

 

물꼬는 정체되어 있어도

물꼬의 인연들이 서로 연결되고

그렇게 그러모은 소식은 물꼬로 흘러든다.

아직 그런 거(sns) 안 해도 세상이랑 끊어져 있지는 않은.

아직은 그리 살아볼란다.

그냥 이렇게 굳건하게 삶을 이어가고 있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새삼 한다.

 

165 계자에 함께하려는 샘들이

여기 여기 붙어라내민 엄지손가락을 잡는다.

샘들 면면이 또 계자의 분위기를 만들.

오늘은 태희샘의 연락.

일도 잘하지만 밝고 긍정적인 그의 움직임은 얼마나 큰 도움인지.

좋은 선생이란 게 별 거던가.

아름답게 자신의 삶을 잘 가꾸는 이가 이곳에선 최고의 선생.

휘령샘, 십년을 넘어 되게 보는 동안 나날이 깊어가는 그를 보았다.

그의 높이를 모르겠는.

사람이 얼마나 자기를 다듬어갈 수 있는가를 가르쳐주는 그니라.

현택샘, 드디어 제대를 하고 온다.

그의 인쇄 같은 글씨체가 그를 대별해준다 할까.

훌륭한 선생이다.

그의 마음씀을 보면... 뭐 다른 걸 말할 필요가 없는.

해찬샘, 오래 기다렸다, 그를.

참한 아이였고, 빛나는 새끼일꾼이었으며,

그 선에서 벗어나지 않고 대학생이 된 그니이다.

재수해서 못 왔고, 이듬해 아파서 못 왔고

드디어 이제 품앗이로.

고맙고, 든든하고.

화목샘, 그는 어떻게 그럴 수 있는가.

첫 부임을 하고 첫 방학을, 그 귀한 시간을 이 골짝으로 와서 그리 뒹굴다니.

지난여름 정환샘과 그 고생을 하고도 또 온다니.

희중샘이야 말해 무엇하랴.

그가 있어 해낸 십 수년 기적 같은 시간이 있었고,

잠시 그가 없을 때도 없음에도 또한 기적이었지만,

다시 물꼬에 기적을 써주고 있다.

나 그런 사람들과 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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