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 7.흙날. 맑음

조회 수 427 추천 수 0 2020.01.13 03:18:52


 

대처 나간 식구들이 들어와 늦도록 자고 있고

햇살 쏟아지는 방에서 책을 읽다.

이보다 더한 무엇이 또 행복일 것인가...

 

90일 수행기간에는 생각만 있고 일은 되지 못했던 노동도 하기 좋은 때.

타일을 깔아볼까 한다,

사이집의 싱크대 상판이며 세면대 상판에.

모자이크용이 좋을 것이나 있는 타일로.

부엌과 욕실 벽에 쓰고 남아있던 게 있었던.

백색시멘트를 꺼내오고, 타일을 옮겨놓고.

주욱 깔아보았다.

잘라낼 부분을 체크하고.

두어 시간은 그냥 흐른다.

핸드그라인더로 자르리라 했지만 자른 면이 매끈하지 않다.

다른 방법을 찾기로 한다.

이참에 타일 절단칼을 살까,

그런데 그건 너무 힘이 든다는데,

그렇다고 타일절단기를 살 것까지는 아니고.

그걸 얼마나 쓰겠다고.

대여도 방법이라고 이웃 하나가 알려주네.

뭘 하려니 필요한 게 많다.

타일본드와 간격끼우개(?), 플라스틱 헤라,

핸드그라인더 사포 거친 것도 챙겨 올라와야겠네.

가장자리 마감은 실리콘으로 해야겠다.

투명과 백색 실리콘이 마침 있었다.

 

아이가 여름계자에 이어 반드시 가고 싶다고 합니다..

그리고 동생은 지난번 큰 아이를 보냈던 경험으로 끝없는 신뢰로 보냅니다.‘

계자 참가신청을 받는 중.

나는 또 허리를 곧추세운다.

당신은 이곳을 다녀갔고

큰 아이, 라지만 아직 어린, 를 보냈고

다시 그의 동생 일곱 살짜리를 보낸다.

나는 온 힘으로 그 아이들을 지키리라, 키우리라.

답글을 달았다.

“'끝없는 신뢰'라는 구절에서 한참을 들여다봅니다.

고맙습니다.

이곳이 얼마나 불편한 줄 잘 보고 계셨음에도

보낼 수 있다는 것에 또한 놀랍니다.

말 그대로 '캠프'!, '우리 새끼'들이 틀림없이 더 단단해질 겝니다.”

 

이웃까지 불러 저녁밥을 나누는 저녁.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5116 2019.12.18.물날. 흐림 옥영경 2020-01-16 354
5115 2019.12.17.불날. 비 / 밥바라지, 오란 말인지 오지 말란 말인지 옥영경 2020-01-16 447
5114 2019.12.16.달날. 맑음 / 오늘 마음은 오늘 수행에 기댔다 옥영경 2020-01-14 412
5113 2019.12.15.해날. 맑음 옥영경 2020-01-14 356
5112 2019.12.14.흙날. 새벽 비 내린 대해리 옥영경 2020-01-14 322
5111 2019.12.13.쇠날. 흐림 옥영경 2020-01-14 369
5110 2019.12.12.나무날. 흐림 옥영경 2020-01-14 405
5109 2019.12.11.물날. 맑음 / 대체로 희망 쪽이기로 옥영경 2020-01-13 390
5108 2019.12.10.불날. 흐림 옥영경 2020-01-13 366
5107 2019.12. 9.달날. 맑음 옥영경 2020-01-13 419
5106 2019.12. 8.해날. 맑음 옥영경 2020-01-13 389
» 2019.12. 7.흙날. 맑음 옥영경 2020-01-13 427
5104 2019.12. 6.쇠날. 맑음 옥영경 2020-01-13 341
5103 2019.12. 5.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0-01-13 350
5102 2019.12. 4.물날. 볕 옥영경 2020-01-13 399
5101 2019.12. 3.불날. 흐림 / 해야 아는 것 옥영경 2020-01-13 355
5100 2019.12. 2.달날. 흐리게 열었다 오후 갬 옥영경 2020-01-13 427
5099 2019.12. 1.해날. 비 옥영경 2020-01-13 372
5098 2019.11.30.흙날. 맑음 / 김장 옥영경 2020-01-12 404
5097 2019.11.29.쇠날. 맑음 / 가마솥과 메주 옥영경 2020-01-10 429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