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20.쇠날. 흐림

조회 수 424 추천 수 0 2020.01.16 03:57:07


 

눈싸라기 날리는 새벽이었다.

이른 아침까지도 아쉬운 말처럼 몇 가닥이 더.

 

달골 아침뜨락의 올해 마지막 풀잡이쯤이지 않을까,..(정말?)

아가미길 광나무 끝에 마른 풀이 나무 사이 좀 남아 있었다.

우리에겐 이 겨울에도 청계가 있고, 초등 계자가 있다.

아침뜨락에 들고 걸을 것이다.

그러자니 봄까지 그냥 둘 수 없는 공간.

쓸고 다듬고.

 

달골에서는 햇발동 청소, 학교에서는 모둠방 청소.

저녁엔 이웃사람 둘과 밥상에 함께 앉았다.

남도에서 집안 어르신이 보내준 젓갈이며 물 좋은 음식들이 있었기.

굴젓, 멸치젓에 대구아가미젓에 갈치젓까지.

그걸 좋아하는 이웃이었던 거라.

해서 생각나 밥 먹으러 오라 한.

 

여러 날이다.

틈틈이 하는 일이라 날이 더 길다.

사이집 타일 실리콘 작업 말이다.

세면대를 붙이고 나니 위치가 조금 어긋나네.

그래서 떼고 다니 이게 아까 게 맞네.

다시 했다.

싱크대, , 벽 쪽으로 실리콘작업도 원활하게 잘 나간다 싶더니

어라, 타일높이 만큼 높아지니 수전이 아래 위 맞물리질 않네.

궁리에 궁리를 거듭하다

아래쪽 부품 하나를 뺀다.

그것의 쓰임은 수전이 마구 돌아가지 않게 하는 장치,

그러니 수전을 실리콘으로 아주 고정하면 문제가 없겠기.

 

손을 털고 나니 오전 1.

내일은 청계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5154 2008. 3.15.흙날. 맑음 옥영경 2008-04-03 1194
5153 2008. 3.16.해날. 맑음 옥영경 2008-04-03 1228
5152 2008. 3.17.달날. 맑음 옥영경 2008-04-06 1245
5151 2008. 3.18.불날. 흐려지는 오후 옥영경 2008-04-06 1196
5150 2008. 3.19.물날. 맑음 옥영경 2008-04-06 1206
5149 2008. 3.20.나무날. 맑음 옥영경 2008-04-06 1234
5148 2008. 3.21.쇠날. 맑음 옥영경 2008-04-06 1214
5147 2008. 3.22.흙날. 맑음 옥영경 2008-04-06 1167
5146 2008. 3.23.해날. 비 옥영경 2008-04-06 1347
5145 2008. 3.24.달날. 갬 옥영경 2008-04-06 1389
5144 2008. 3.25.불날. 한 차례 눈발 옥영경 2008-04-12 1248
5143 2008. 3.26.물날. 또 눈발 잠깐 옥영경 2008-04-12 1295
5142 2008. 3.27.나무날. 맑으나 춥네요 옥영경 2008-04-12 1228
5141 2008. 3.28.쇠날. 맑음 옥영경 2008-04-12 1521
5140 2008. 3.29.흙날. 흐리다 저녁에 비 옥영경 2008-04-12 1335
5139 2008. 3.30.해날. 비 옥영경 2008-04-12 1231
5138 2008. 3.31.달날. 흐림 옥영경 2008-04-12 1389
5137 2008. 4. 1.불날. 흐린 하늘 옥영경 2008-04-18 1247
5136 2008. 4. 2.물날. 맑으나 바람 많은 옥영경 2008-04-18 1229
5135 2008. 4. 3.나무날. 어제보다 바람 더 많은 옥영경 2008-04-18 1245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