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0.쇠날. 맑음

조회 수 174 추천 수 0 2020.01.20 15:48:30


 

걸음이 잰 여러 날이다.

일단 공간이 넓으니까 여기에서 저기까지 걷는 것만도.

구석구석 가야할 곳이 많은 계자 준비기이니까.

그렇더라도, 오늘도 해건지기는 계속된다.

임용시험을 준비하는 예비교사를 위해

그리고 눈앞에 선 165 계자의 순조로움을 위해 대배 백배도 잊지 않는다.

그렇게 절을 하며 만든 에너지가 그에게 닿으면

눈의 피로라도 잠깐 가셔줄 수 있지 않으려나 하고.

간절함이 어떻게 목표에 닿는지를 오래 봐왔으므로.

습이네들 밥을 주고 똥을 뉘고 산책도 시키고.

 

낮 버스 시간에 맞춰 달골 살림을 계자 체제에 맞춰 내리고.

아이들이 가방 싸서 계자로 물꼬에 살러오듯 .

새끼일꾼 건호형님이 들어왔다.

해찬샘과 태희샘은 어제부터 들어와서 움직이고 있다.

낮밥을 먹고 설거지도 샘들이.

며칠 전 거친 밤바람에 날린 된장집 지붕이 통째 언덕에 널부러져 있었더랬다.

손이 많을 때 해체작업부터.

부엌 선반 초벌청소도 하고 된장집 메주 넣어둔 방 청소.

옷방 정리를 시작하고,

하얀샘도 들어와 고추장집 미닫이 문을 고쳤네.

꼭 이럴 때 팩스며 전화 불통이.

우선 바쁜 대로 인근에서 한 샘이 서류를 공수하고.

(kt에선 달날에나 수리를 오겠다지)

 

습이네들(강아지들 제습이와 가습이) 내려오다.

낯설어할 밖에.

줄을 묶어 학교 마당 한바퀴.

묶어주었다.

지나는 주인을 자주 불렀네.

눈코 뜰 새 없을 계자일 거라, 밥바라지까지 하자면.

강아지를 키우는 일이 아이 키우는 것과 똑 같다지,

얼굴 못 봐 삐치면 또 풀 날이 있다마다.

 

못다 했던 계자 부모들과의 사전 통화 몇 마저 하고,

계자 장을 보러 다녀오다.

이게 시간이 많이 걸린다.

45명이 엿새를 살 살림.

, 15명이 하루를 사는 미리모임까지 치면 이레 먹을 살림이니.

하다샘이 같이 장을 보다.

어릴 때 그 아이 같이 장을 봤고,

이제 청년이 되어 같이 장을 본다.

다른 대안학교에서 진행하는 캠프에 손 보태고 오늘 들어온.

하다샘은 먼저 와 있던 동료들을 위해 핏자며 주전부리거리를 챙기고

수면양말이며 필요한 것들을 살뜰하게 챙기기도.

여느 계자보다 하루 일찍 본 계자 장이다.

좀 여유로울라고.

아무래도 밥바라지까지 하니 너무 빠듯할 날들일 거라.

샘들이 다 들어와 움직이는 미리모임 날도 전체 수장이 내부에 있으면 더 안정적일 테지.

바로바로 일들이 점검될 것이라.

 

바쁜 때라도 미룰 수 없는 메일들이 또 있지.

오늘은 네팔에 소식을 넣다.

곧 연결될 일들 있기에 서서히 불을 지피는.

 

120일 이후로 계자 외 일들을 하겠노라 선언해도

급한 전화는 또 들어온다.

오늘은 곧 나올 걷기여행에세이 건으로 홍보담당이.

출간 일정, 홍보 일정, 강의 일정 들로.

급한 대로 얘기 나누고 역시 다음은 20일 이후로!

내일은 샘들이 들어오지.

165 계자가 시작인 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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