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1.불날. 맑음

조회 수 714 추천 수 0 2020.02.20 17:08:27


 

해건지기.

늘어질 만도 한 계자 직후인데 몸을 일으켜 대배를 한다.

저버리지 않아야 할 약속이 있는 건 고마운 일이다.

아이들이 동료들이 또 이렇게 내 삶을 밀어준다.

오늘은 왜 이백 배를 해요? (어제 것) () 먹었어요?”

백배에 너무 많은 걸 걸면 비양심적인 것 같아서요.”

오늘의 절은 그러했다.

 

165 계자에서 산에 갔던 가방들을 이제야 빨다.

여느 계자에 견주면 그리 고생한 산오름은 아니었다.

그만큼 가방 역시 그리 흙투성이가 아닌.

세제를 거의 쓰지 않고 한동안 물에 푹 담가 훌러덩 훌러덩 씻었다.

빨래방에 널러 가서, 마른 빨래들을 또 걷어온다.

 

달골에서는 사이집에 파놓은 오수통을 살폈다.

욕실에서 자꾸 냄새가 나고 있었던.

그곳에서 집안으로 들어오는 관은 물에 잘 잠겨있던데,

그래도 정화조 냄새가 딸려 들어왔다.

오늘은 오수통에서 집안으로 들어오는 관 둘레에다 실리콘을 발랐다.

지켜보자 한다.

 

태국 치앙마이에서 한 달을 지내기로 한 하다샘과

가족 여행을 간 세빈샘 세인샘이 그곳에서 만났다는 소식.

물꼬에서 인연을 맺고 오래 이어가는 연도 보기 좋고

물꼬를 떠나 넓혀지는 만남도 좋고.

퍽 아끼는 친구들이 그리 어불리니 더욱 좋다. 고맙다.

 

곧 나온다 나온다 하던 마르디 히말 트레킹기를 아직 출판사에서 만지작거리고 있다.

계자 일정으로 교정단계가 또 밀리기도 했던.

내일 교정파일이 들어온다.

이번 책은 추천사를 셋 정도 넣기로 했다.

내지에 말고 표4, 그러니까 책 표지 맨 뒤에 몇 줄씩.

하나는 산악인 큰 어르신께 부탁하려.

또 하나는 실크로드 40일도 같이 걸었던 네팔 비레탄티 휴먼스쿨 명예교장이신 다정샘.

다정샘으로부터는 당장 답장이 왔네, ‘오케바리라고.

당신은 정말, 정말 젊다, ‘오케바리라니.

그예 웃음 터지게 하시는.

마지막 한 명은 영향력이 큰 한 유명인을 염두에 두고 있는데...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654 4월 빈들 닫는 날, 2024. 4.28.해날. 해 맑은, 그리고 흐린 밤 옥영경 2024-05-28 19
6653 2024. 4.21.해날. 삽살비 옥영경 2024-05-28 21
6652 2024. 4.22.달날. 갬 옥영경 2024-05-28 21
6651 2024. 4.23.불날. 저녁비를 향해 가는 하늘 옥영경 2024-05-28 21
6650 4월 빈들 여는 날, 2024. 4.26.쇠날. 날 좋은 옥영경 2024-05-28 21
6649 4월 빈들 이튿날, 2024. 4.27.흙날. 맑음 옥영경 2024-05-28 21
6648 2024. 4.25.나무날. 맑은 옥영경 2024-05-28 22
6647 2024. 4.24.물날. 비 옥영경 2024-05-28 26
6646 2024. 4.30.불날. 비 옥영경 2024-05-28 27
6645 4월 빈들(4.26~28) 갈무리글 옥영경 2024-05-28 30
6644 2024. 4.29.달날. 비 옥영경 2024-05-28 33
6643 2024. 4.15.달날. 비 옥영경 2024-05-24 35
6642 2024. 4.16.불날. 갬 / 다큐 <바람의 세월> 옥영경 2024-05-24 38
6641 2024. 4.17.물날. 맑음 옥영경 2024-05-24 41
6640 2024. 5. 1.물날. 비 든 밤 옥영경 2024-05-28 41
6639 2024. 4.18.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4-05-24 42
6638 2024. 4.20.흙날. 비 옥영경 2024-05-24 49
6637 2024. 4.19.쇠날. 살짝 습기가 느껴지는 맑은 날 옥영경 2024-05-24 70
6636 2022.12.22.나무날. 눈 옥영경 2023-01-06 278
6635 2022.12.14.물날. 맑음 옥영경 2023-01-06 281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