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꼬를 찾아오시는 분들께(2003년판)

조회 수 9975 추천 수 0 2003.09.22 22:41:00
물꼬를 찾아오시는 분들께.

참으로 작은 일에 관심 가져 주신 모든 분들께 고마운 마음부터 전합니다.
오시려는 분들이 따로 어떤 자격이 있어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언제든 오실 수야 있지만, 3주일 전에 미리 전화를 넣으셔야 합니다.

물꼬에서는 자고 먹는 값을 따로 받지 않습니다.
다만 오시는 분들은 물꼬 사람들처럼 움직여야 합니다.
일할 때 입을 옷이랑 신발, 그리고 편하게 드나들 신발이 있으면 좋겠지요.
말할 것도 없이 일한 값을 따로 내어드리지도 않습니다.

물꼬에서는 아침 6시에 일어납니다.
몸을 풀고 다루며 고요하게 바라보기로 한 시간쯤 보낸 뒤
7시에 아침을 먹고 집안 일을 하거나 자기 공양을 9시까지 합니다.
일을 시작하기 십 여분 전
같은 일을 맡은 이들끼리 어떻게 그 일을 할지 생각을 나누고
또 필요한 도구들을 찾아두어 제 시간에 일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합니다.
12시까지 일을 한 뒤 점심을 먹고
2시까지 쉬거나 자거나 산책을 하거나 책을 읽다가
다시 5시까지 반나절 일을 합니다.
7시 저녁을 먹기 전에
만 일곱 살 아이들까지는 먼저 저녁밥을 먹고 잘 준비를 하고
식구들끼리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아이들 책 보따리에 필요한 일을 챙기기도 합니다.
7시,
먼저 잠자리에 든 아이들을 위해
미리 밥을 먹고 아이들 곁에 있는 한 사람을 빼고는
모두가 모여 저녁밥을 먹습니다.
상을 물리고 나면 잠시 자리를 정리하고
한데모임을 시작합니다.
노래도 부르고 시도 읽고 서로 알릴 일도 나누고 내일 일을 계획합니다.
두레일꾼에게는 책상 앞에서 해야할 일들이 쌓여있기 마련이지만
다른 이들한테는 이 시간 다음이 자유롭습니다.
끼리끼리 밤마실을 떠나기도 하고 책을 읽거나 일찍 잠자리에 들기도 하며
더러 못다한 일을 하기도 하겠지요.

흙날은 사정이 좀 다릅니다.
12시까지는 다른 날과 같지만
나머지 시간은 자기 돌보기를 합니다.
자기 내용을 위해 공을 들이는 시간이겠습니다.
해날은 일어나는 시간부터가 느립니다, 8시.
9시 30분에는
우주에 깔린 위대한 힘에 대해 생각해보는 경건의 시간이 한시간쯤 있습니다.
흔히 종교에서 말하는 예배시간에 견주면 이해가 될까요.
모든 종교를 아우르는 자리 정도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나머지시간은 모두 나들이를 가거나 놀이를 하거나 쉰답니다.
그래서 저녁밥은 혹 밖에서 먹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시간틀을 잡아두어도
시골일 학교일이라는 것이 앞이 없고 뒤가 없으며
시작이 없고 끝이 없습니다.
그래서 밤을 넘어나기 일쑤구요.
워낙에 손발이 모자라는 곳이라
행여 사람들이 들어오는 흙날 해날에는
웬만하면 다른 일을 젖혀두고 함께 힘을 쓸 수 있는 일을 마련해
평일처럼 하루를 꾸린답니다.
그러나 또한,
찾아오는 이들을 위한 배려도 있는 물꼬입니다.
몸을 회복하러 오신 이는 단식일정을 진행할 수도 있고
마음을 치유하고 가실 수도 있으며
너무나 잠이 필요한 이는 잠을 채우고 갈 수도 있습니다.

오셔요,
빈 손으로 오셔서 물꼬의 여름을 가을을 겨울을 그리고 봄을 채우고 가시기를,
남아도는 열정과 넘치는 흥겨움,
그리고 날마다의 삶 속에서 포기가 어떻게 다시 얻음으로 돌아오는지
그 빛나는 삶의 한가운데로 함께 걸어들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4336.09.01.달날)

현주 상훈엄

2003.05.05 00:00:00
*.155.246.137

물꼬에 참 관심이 많았는데, 이제서야 인사드립니다.
저희 아이도 보내고 싶은 마음 간절했는데, 막상 TV에서 선생님들을 만나고 나서야 이렇게 글월 남김니다.
정말 가슴이 찡하네요.
그리고 조금더 부지런했더라면하고 자책하게 되는군요.
다음 계절학교가 기다려지는군요.
선생님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경민 경환엄마

2003.05.05 00:00:00
*.155.246.137

저는 대안학교에 대한 관심은 많았지만, 막상 용기가 생기지 않네요..그냥 보통말하는 학교에 다시 다니게 될수 있을지... 상급학교진학에 대한 생각을 접어야 할지 참 망설여 집니다. 정말 필요한것을 배우지 못하는 지금의 교육 환경을 비통해 하면서도 용기가 안나네요..특히 제가 생가는 교육지침에 너무 딱맞아 정말 구체적을로 생각을 해야 겠네요.. 혹시 대안학교를 결정하게된 부모님들의 모임은 없나요.. 정말 값진 조언을 듣고 싶네요...올바르게 자라날 우리아이들은 믿지만, 현실과 싸워야할 치열한 생존을 거부할수 없는것이 현실이네요.. 참 고민됩니다. 꼭 계절 학기를 듣고 싶네요...우리 두아들에게는 정말 또다른 세상을 경험할수 있는 좋은 학교인것 같아요... 자주들러 물꼬를 두루 구경해야겠네요..

박성미

2003.05.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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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보구 얼마나 가슴이 떨리든지 나도 저기 참여 해야되는데...아이 둘을 둔 엄마입니다.저두 막상 갈려니까 모르느 부분이 너무 많아요.물꼬 주말 학부모 설명회 같은건 없나요. 여름방학 계절학교 기다려 지네요.학습지 하면서도 이건 아닌데..생각돼도 나만 현실을 살면서 무방비로 아이를 던져 두는 것 같아 불안해지고 같은 생각 가진 분 들이랑 많은 얘기 나누고 싶어요 정말로

유미아빠

2003.05.06 00:00:00
*.155.246.137

저는 늦은나이에 결혼을 하고 이제 다섯살짜리 딸아이와 아직 돌이 안‰쩐틉湧

혜주 영훈맘

2003.05.07 00:00:00
*.155.246.137

안녕하세요. TV를 보며 가슴 벅차오름을 참느라 힘들었습니다. 요즘 솔직히 우리 혜주와 자주 트러블에 지쳐 있던 터라 가슴속 꽉 막혀있던 것이 풀리는 그런것을 느껴습니다. 빠른 시일내로 가보고 싶습니다. 우리 아이 얼굴에도 그곳에 있는 아이들처럼 밝고 맑은 미소를 볼수 있는지~ 좋은 소식 기다리겠습니다.019-654-8543

육 나해

2003.06.18 00:00:00
*.155.246.137

선생님.......육나해입니다 요즘 학교하고 연락이 안됩니다 전화기다리겠습니다.....011ㅡ9919ㅡ3881

안경희

2003.06.30 00:00:00
*.155.246.137

한계절만 다니는건가요? 제아들은 5살인데 거기서 초등학교 과정까지 다 마치고 싶은데요 가능 할까요?

최수진철

2003.08.12 00:00:00
*.155.246.137

안녕하세요 저는 형곡 초등에 다니는 최수진 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3학년이며 방학 중 입니다. 4학년 때 이 물꼬초등에 다니게 데는데요
어떤 수업이며,어떤일이 생겨 나는지 궁금합니다.
참 만약 가게 된다면.. 저와 제 사촌오빠,사촌동생,이웃수아언니,이웃인혁이,
수아언니동생민철이가 갑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우리가 가는게 기쁘겠지만
으 동생 2살짜리 기주를가 돌보냐며 하지요.
저의 집의 커텐은 오이 줄기가 되신 하여주죠.
저의 어머니는 어릴 때 자연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그 때의 느낌을
제게 주고 싶어 물꼬에 다녀라고 하나 봅니다.
그래도 저는 물꼬에 갔을 때 언니도있고, 오빠도있고, 현식이도 있고,민철이도 있어서 재미있겠지만.. 어머니,아버지,저의 동생이 그리워
못살것 같습니다. 그리고 3학년 때의 친구들과 학교 친구,언니,오빠들도
그리워 못살것 같습니다. 하지만 물꼬초등에 가지도 않았는데
이런 걱정은 헛생각이겠죠? -최수진-

지나가다

2003.08.14 00:00:00
*.155.246.137

여기저기 올라오는 글에서
물꼬의 따스함을 충분히 느낄 수 있고,
그로써 전 늘 기쁨 반, 설레임 반으로
저의 빈 마음을 가득히 채우고 갑니다.

그런데 지금, 밑의 글을 읽다보니
벌써 내년 입학생이 결정되었나 봅니다.
'어떤 기준으로 벌써 정해졌을까...' 이것저것 생각하게하는군요.
물꼬의 한해살이를 보자면 11월에 설명회가 있고,
12월에 원서접수와 면접이 있는 것으로 알고있는데....
바다건너 있는 몸이라, 일꾼도 되어드리지 못하고,
아이들 또한 쉽게 보내지 못하는 입장이라
조금은 초조함이 앞서는게 사실입니다.
무더위에 아이들과 함께 많이 바쁘시리라 믿습니다만,
한 줄 답글이라도 기다려도 될런지요...

아이들이 물꼬에서 꿈과 희망을 가~득 담아가길...
우리 아이들에게도 참가의 기회가 주어지기를...
그리고 물꼬의 모든 분들 건강하시기를,
오늘도 조용히 기도드립니다.

물꼬

2003.08.14 00:00:00
*.155.246.137


무슨 말씀이시온지?
정작 저희는 2005학년도에 들어올 아이들을 모르는데...

지나가다

2003.08.15 00:00:00
*.155.246.137

8번 글을 읽고 문의 해봤습니다.
제가 잘못 이해 한 것인가요?
아니라 말씀하시니 조금은 숨이 트이는군요.

오늘, 너무나도 반가운 비가 내려 시원하다 못해 춥기까지 합니다.
자연이 보여주는 현상에 늘 경이로움을 느끼면서도,
내 자신, 자연에 정직한가를 반성해 보는 하루가 됩니다.
내일 계자로 매우 바쁘실텐데 답변 감사드립니다.
미소가 떠나지 않는 물꼬의 하루가 되길 빕니다.

품앗이승희^^

2003.08.26 00:00:00
*.155.246.137

그래도 그럴수 있는거겠죠...

우현빈

2003.08.25 00:00:00
*.155.246.137

정말 이번 계자가 좋았겠네요.ㅋㅋ
언제쯤 다시 갈까...
물꼬에 갔을때가 벌써부터 그립네요.
우리 집도 아닌데... 1년도 안‰榮쨉

신은정

2003.12.04 00:00:00
*.155.246.137

안녕하세요? 전 오늘엄마께서 물꼬(자유학교)홈페이지를 보시면서 함께보게 되었는데 이 글이 쓰여있는데 보니까, 물꼬의 하루가 너무 부지런 하네여. 전 여기 올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물꼬의 하루에 적응이 안 되서 못 있을 것 같네요. 그리고 물꼬에서 겨울캠프에 못가져가는것이 너무 많네요.

&이름

2003.01.14 00:00:00
*.155.246.137

물꼬가 누구예요?

김순임

2003.06.05 00:00:00
*.155.246.137

궁금한게 너무많아요. 여름계절학교에 아이들 셋을 보내려교 하는데 어
떻게 언제 접수하는지 궁금하고요.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한다는 글도 보았는데 제가 7월 28일부터 8월3일까지 휴가인데요. 이런일정으로도 참가가 가능한지요. 어떤조건을 가지고 있는사람이면 되는지요. 유치원에서 아이들 가르치고 글쓰기 , 수학, 리본공에정도를 합니다. 아이들은 초등2,6학년이고 중학교 2학년입니다. 여아들이고요. 어떤 방법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

2003.08.14 00:00:00
*.155.246.137

진채은

2003.11.15 00:00:00
*.155.246.137

이거 오늘 다큐여자에서 봤어요

기환

2003.01.12 00:00:00
*.155.246.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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