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물꼬는

조회 수 1893 추천 수 0 2020.04.18 11:34:58


 

Si vales bene est, ego valeo.

(당신이 편안하다면 다행합니다. 여기도 잘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시작한 코로나 바이러스 19

남극과 일부 국가를 뺀 지구상 대부분의 나라와 모든 대륙으로 퍼져

417일 현재 215개국 220만 명이 감염(치사율 6%)되었습니다.

낯선 전염병은 우리를 두려움으로,

특정대상(확진자, 신천지)에 대한 분노로,

한편 의료진에 대한 열렬한 응원으로 강한 반응들을 낳았고,

전방위로 우리 생활을 드리우면서

이제 코로나블루(우울)를 호소하고들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도 엊그제는 무사히 총선을 치렀습니다.

자원순환사회연대의 자료에 따르면

투표소에서 1인당 2장씩 나눠준 일회용 비닐장갑은

4,400만명 모든 유권자가 투표시 총 8,800만장, 63빌딩 7개 높이일 거라 했는데,

66.2%의 투표율이었으니 58만여 장을 썼겠습니다.

이처럼 코로나19는 어떤 식으로든 우리 삶에 거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회적 위기들이 그러했듯

사회안전망 끝에 있는 이들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생존을 고민해야 하는 사람들이 더 혹독해진 시절,

촘촘한 보편적 복지시스템이 더욱 간절해집니다.

 

코로나19가 세계질서를 재편할 거라는 데는 이견들이 없어 보입니다.

이 길의 끝이 어디일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 길의 끝만 우리가 알지 못했던 걸까요?

사람살이 내일 일을 몰랐기로야 매한가지 아닌지.

어쩌면 인류는 매순간 새로운 현실 앞에 놓였고,

당면한 일들을 해결하며 살아왔다는 점에서

지금 이 상황에 혹 우리는 지나치게 호들갑을 떠는 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분명한 건 우린 오늘을 살 거라는 거지요.

그저 지극하게 살아보기로 합니다!

 

4월에도 물꼬는 ’고 있습니.

 

1. 

2020학년도 봄학기(1학기)에는 위탁교육도 치유교육도 없습니다.

다시 말하면, 주중 교육 일정이 없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상담(mulggo2004@hanmail.net)은 이어갑니다.

물꼬 안에서는 명상정원을 가꾸고 농사를 짓고 학교를 고치고 돌보며,

밖으로는 한 분교에서 제도학교 지원수업을 진행합니다.

 

2. 

주말학교는 계속됩니다.

4월 물꼬스테이(셋째 주; 4.17~19)4월 빈들모임(넷째 주; 4.24~26)

여러 사람이 모이는 일정 대신

미리 연락한다면 개별(가족 단위 포함)로 참가하실 수 있습니다; mulggo2004@hanmail.net

* 2019학년도 4월 물꼬스테이와 빈들모임, 그리고 2월 어른의 학교 참조;

http://www.freeschool.or.kr/?mid=notice&page=3&document_srl=79685

http://www.freeschool.or.kr/?mid=notice&page=3&document_srl=79700  

http://www.freeschool.or.kr/?mid=notice&document_srl=85878 


대부분의 다윈주의자들이

동종간의 치열한 경쟁을 생존경쟁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자 진화의 주요인으로 간주하지만

자연은(만물은) 서로 도우며 진화한다전하는 크로푸트킨의 상호부조론이

위로가 되는 요즘입니다.

그의 책 1914년판 서문의 마지막은 이렇게 맺고 있었지요.

 

세계를 비참함과 고통으로 몰아넣은 이 전쟁의 와중에서도

인간에게는 건설적인 힘이 작동한다고 믿을 여지가 있으며,

그러한 힘이 발휘되어 인간과 인간,

나아가 민족과 민족 사이에 더 나은 이해가 증진될 것이라고 나는 진심으로 희망한다.

 

봄은 여전히 흐드러지는 꽃잔치입니다.

부디 강건하시기로.

 

- 자유학교 물꼬 절


덧붙임)

명상정원 '아침뜨락'의 측백나무 분양(이라 쓰고 후원이라 읽는)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http://www.freeschool.or.kr/?mid=notice&document_srl=83711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후원] 논두렁에 콩 심는 사람들 [13] 관리자 2009-06-27 34441
공지 긴 글 · 1 - 책 <내 삶은 내가 살게 네 삶은 네가 살아>(한울림, 2019) file 물꼬 2019-10-01 17838
공지 [긴 글] 책 <모든 사람의 인생에는 저마다의 안나푸르나가 있다>(옥영경/도서출판 공명, 2020) file 물꼬 2020-06-01 15891
공지 [펌] 산 속 교사, 히말라야 산군 가장 높은 곳을 오르다 image 물꼬 2020-06-08 15367
공지 [8.12] 신간 <다시 학교를 읽다>(한울림, 2021) 물꼬 2021-07-31 15215
공지 2020학년도부터 활동한 사진은... 물꼬 2022-04-13 14930
공지 물꼬 머물기(물꼬 stay)’와 ‘집중수행’을 가릅니다 물꼬 2022-04-14 14968
공지 2022 세종도서(옛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 선정-<다시 학교를 읽다>(옥영경 / 한울림, 2021) 물꼬 2022-09-30 13862
공지 [12.27] 신간 《납작하지 않은 세상, 자유롭거나 불편하거나》 (한울림, 2022) 물꼬 2022-12-30 12094
공지 2024학년도 한해살이;학사일정 (2024.3 ~ 2025.2) 물꼬 2024-02-12 4309
825 2013 여름 계절자유학교(계자) file 물꼬 2013-06-21 2861
824 2011, 11월 빈들모임 file [1] 물꼬 2011-11-14 2861
823 여름과 겨울에만 계절학교를 엽니다! 물꼬 2007-10-14 2860
822 서울에서 오시는 계절자유학교 참가자에게 자유학교물꼬 2006-04-26 2857
821 약속한 2004년을 맞습니다. 신상범 2004-03-02 2841
820 2007 봄, 백열여덟 번째 계절 자유학교 file 자유학교물꼬 2007-04-26 2833
819 홍명보축구교실 봄나들이(5/4~5/5) 물꼬 2008-05-03 2829
818 "봄 밤, 꽃피는 밤" 2005 찾아가는 가족콘서트 안내 file 옥영경 2005-05-02 2825
817 2020학년도 겨울 계자 자원봉사 file 물꼬 2020-12-01 2817
816 07겨울, 백스물네번째 계절 자유학교 참가자분들께 물꼬생태공동체 2008-01-08 2804
815 포도즙이며 유기농 농산물 팝니다! 물꼬 2007-09-30 2801
814 [빨간불] 여름계자(초등 / 청소년) 일정 변경! 물꼬 2020-07-03 2789
813 민들레에 한 요구(민들레 43호를 읽고) file 신상범 2006-03-02 2785
812 달골 아이들집 공사사진입니다. image 자유학교물꼬 2005-12-29 2784
811 2010, 10월 몽당계자 - "오카리나에 가을을 매달고" file 물꼬 2010-09-22 2767
810 미리 방문을 원하시는 분들께 물꼬 2008-06-22 2762
809 2월 어른의 학교 사진 물꼬 2019-04-01 2748
808 2011 겨울 계자에 함께 할 '자원봉사자'들을 기다립니다! file 물꼬 2011-11-28 2741
807 [2013년 3월] 물꼬 누리집 접속 통계 imagefile 관리자 2013-04-12 2737
806 나온 책(2019)과 나올 책(2020) 물꼬 2020-05-05 2724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