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7일 흙날 맑음
한가위 이어달리기 쉬는 날의 첫날입니다.
간밤,
아이들을 데리러 온 밥알들이 자리 함께 했습니다.
춘천에서 온 와인과 상촌면장님이 보내온 술들을 꺼내
차례라도 지낼 듯이 장만한 한가위 음식 놓고
우리가 살아갈,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에 대해 얘기 나누다
명절 쇠러들 떠났지요.
어제 아침 적 은순샘이 서울길 오르고,
밤엔 열택샘이랑 상범샘 희정샘이 경부고속도로를 탔고,
이른 새벽 나현이네도 채은이네도 나가고
아침을 먹은 도형이네도 나갔습니다.
이제 학교에 젊은 할아버지와 류옥하다네만 남았네요.
한가위 저 달처럼
화안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