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13.달날. 맑음

조회 수 109 추천 수 0 2020.06.15 23:07:28


 

주말에 비가 다녀갔다. 산뜻하다.

07시발 달골, 물꼬 들러 가습이 제습이 들여다보고 제도학교의 분교행.

그것들을 두고 마을을 빠져나가면 자꾸 뒤가 당기는.

특수학급 교실이 선거체제로 바뀌어 있어 쇠날부터 도서관에 자리 틀고 있다.

주말에 큰 구덩이를 열다섯 판 괭이질과 검불 자른 낫질로 뻐근한 몸.

올 상반기는 이렇게 돌아가겠다, 주중 분교에서 주말 물꼬에서 완전가동.

아이들이랑 하는 일이라 가능할.

 

결국 학교는 학생들 없이 온라인 수업으로 개학을 하게 되었다.

16일부터 초4~6학년, 20일부터 초1~3학년.

등교개학 전까지 그렇게 운영될 것이다.

학교 상황이나 실정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고,

당연히 운영 유형도 달라지거나 다양할.

관련하여 특수학급 6학년 아이네는 통합학급교사와 함께 내일 낮 3시 방문키로.

온라인수업이 가능한 기기와 인터넷수신공유기, 그리고 학습물 꾸러미를 전달하러.

특수학급 4학년 아이네는 어머니가 통합학급교실로 와서 내일 아침 9시에 상황 논의키로.

교육청에서는 화훼농가도 살리고 교사들 사기도 진작한다며

꽃다발을 각 학교로 보내왔다.

학교에 모이지는 못해도 곧 개학이다!

 

분교는 석면제거공사를 앞두고 챙길 것들로 부산하다.

석면철거와 청소를 맡은 외부업체가 있지만

안에서 우리가 할 일이 또 있는.

교실물품목록도 작성해야 하고...

특수학급은 교구가 더 다양하고 많다.

4월 말이나 5월초 공사가 시작되면 한 달은 걸릴.

그때는 본교로 합류해서 수업을 이어간다.

이미 다른 학기에도 분교는 주마다 불날과 나무날 이틀은

본교로 이동해서 수업을 해왔다고 했다.

 

복수학급전담지원강사 두 분은 퇴직여교사님들이다.

어른으로서 자리를 딱 잡아주시는.

그 가운데 한 분이 쑥떡을 해 와서 여교사들과 돌봄실에서 나누다.

오후 햇볕에 학교 마당도 한 바퀴 돌고 들어오다.

아직 학교에 가지 않는 사내 애 둘을 키우는 유치원 교사가

도서관으로 찾아와서 자녀들 이야기를 나누다.

아이들을 키우는 경험을 공유한다는 것은 이미 얼마나 큰 연대인가.

학교 아이들과 만나기 전 교사들과 호흡을 맞추기라도 하는 양

틈틈이 다른 교실을 드나들며 개학에 대비하고 있다.

 

아직 제도학교 흐름이 익지 않아 여전히 종종거린다.

오늘도 기록을 다 정리하지 못한 채 학교 문이 닫히는 시간에 쫓기며 가방을 쌌다.

본교의 교장 사택으로 돌아오니 오늘부터 주차장 공사 중.

바위 몇 개를 넘어 넘어 둘러 들어왔다.

물꼬에서 들려온 소식은 가마솥방 앞 매트 둘레 잡초뿌리를 뽑는 중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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