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이청소를 한다.
주말에 다녀갔지만 사람을 맞는 일은 또 준비가 필요한 일.
늦은 아침, 서른이 넘은 딸의 문제로 부부가 상담을 온다.
손수 뜬 모자며 가방이며 식탁보며 그 지역특산물이며
밥상거리까지 차에서 부려진다.
차를 마시고 물꼬 한 바퀴, 달골도 올라가 둘러보고,
낮밥을 준비할 적 부부와 학교아저씨는 빨래방 풀을 맸다.
도시에서 오는 이들이라면 정말 몸을 쓰는 일이 필요하다.
생전 노동이라고는 해보지 않은 남편 분이 풀을 맸다.
초등학교 때 무용 동작 두어 개 해본 것 말고는
평생 춤이라고는 춰본 적이 없다는 아버지가
물꼬 와서 춤명상을 했듯이.
뭐, 물꼬 오면 다 한다.
비로소 자리에 앉아 딸을 둘러싼 일을 짚어본다.
지금이라도 자식을 양육한 과정을 들여다보고 싶다고.
결국 그 모든 일은 언제나 자신에게로 이르지.
나를 둘러싼 세계를 돌아보는 일.
내 화의 응어리를 고스란히 자식에게 대물림하는 일이 얼마나 흔한가.
내가 극복 못한 문제를 자식을 통해 다시 만나기도.
그래서 내 삶을 돌아보고 치유하는 일이 필요한.
이른 저녁 밥상을 차릴 적 멧골 한 바퀴.
금세 돌아들 오다.
추웠다, 이 5월 멧골은. 비 내린.
다시 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이어갔다.
서른 한참 지난 딸의 문제를 얼마나 부모가 관여할 수 있겠는지.
그 짧은 시간에 별 뾰족한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도 마음 가벼워져 간다 하셨네.
다만 부모들의 마음을 부리고 떠났네.
물꼬 안 식구들 가운데도 ‘확찐자’가 있는 관계로
가짜 배고픔을 구분하는 간단한 방법 5가지 기사를 들여다봤네.
식사를 하고 3시간 안에 배가 고프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식욕이 커진다.
특정음식이 당긴다. 진짜 배고플 때는 모든 음식이 당기니까.
반면 가짜로 배고플 때는 산책이나 다른 행동을 했을 때
자신도 모르게 배고픔이 없어지는 걸 느낀다지.
이땐 칼로리가 낮으면서 포만감이 높은 음식을 먹는 게 낫다 한다.
물 한 컵을 마셔보라네. 그런데도 허기가 진다면 배고픈 것, 아니면 가짜 허기.
이럴 땐 당분이 높지 않은 견과류나 과일을 먹으라더라.
어느 정도 허기를 가시게 하여 식사 때 과식을 예방하는 방법이란다.
먹어도 만족을 못하면 감정적인 배고픔.
굳이 먹어야한다면 이럴 땐 단백질 음식으로 식욕을 달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