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6.14.해날. 비 다녀가고 흐림

조회 수 422 추천 수 0 2020.08.13 02:48:27



감꽃이 떨어지고 있었다.

새벽부터 비 많이 내리고 아침에는 바람 불고.

차츰 비가 잦아들고 있었다.

 

식구 하나 생일.

밥 한 끼 정성스레 공양한다.

잡곡밥에 미역국.

생선을 구웠고 갈비도 구웠다.

잔치라면 잡채를 또 빼놓을 수 없지.

어제 김치를 담고 남겨놓은 쪽파로 해물파전도.

샐러드에, 밤가루로 묵을 만들고 상추로 무쳤다.

이 상추는 제도학교 분교의 주무관님이 학교 뒤란에서 키워내 나눠주신 것.

두부부침에는 토끼풀을 가운데 하나씩 박고, 맨 위에 것엔 네잎 토끼풀을 놓다.

찬으로 마른멸치무침과 마늘쫑무침.

떡 대신으로는 떡볶이가 상에 올랐다.

어제 담은 파김치도 꺼냈네.

 

대처 식구들 나가는 편에 한 주 먹을 반찬을 싸서 보내고,

또 금세 저녁상.

저녁상에도 쪽파 물결이라.

쪽파로 겉절이를 하고,

데쳐서 쪽파무침도,

두부에 쪽파를 말아 초장과 초간장에 내기도.

 

주말이면 물꼬 일을 몰아해오던 이번 학기라.

발바닥 통증 때문에도 움직임을 많이 하지 않으리라 했는데

마침 비가 와서도 쉬엄쉬엄 가는 주말이다.

덕분에 오는 주는 피로가 덜할 제도학교이겠네.

번번이 물꼬의 피곤을 달고 가곤 하였더라니.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1374 2020. 5.28.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0-08-12 312
1373 2020. 5.29.쇠날. 맑음 옥영경 2020-08-12 309
1372 2020. 5.30.흙날. 맑음 옥영경 2020-08-12 324
1371 2020. 5.31.해날. 한밤 도둑비 옥영경 2020-08-13 317
1370 2020. 6. 1.달날. 맑음, 젖은 아침이었으나 옥영경 2020-08-13 371
1369 2020. 6. 2.불날. 맑음 옥영경 2020-08-13 307
1368 2020. 6. 3.물날. 새벽비 옥영경 2020-08-13 313
1367 2020. 6. 4.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0-08-13 316
1366 2020. 6. 5.쇠날. 맑음 옥영경 2020-08-13 329
1365 2020. 6. 6.흙날. 구름 좀 / 20대 남자현상 옥영경 2020-08-13 327
1364 2020. 6. 7.해날. 바람, 더우나 그늘도 / 주말은 주말을 살고 옥영경 2020-08-13 314
1363 2020. 6. 8.달날. 맑음, 폭염주의보 / 왜 이렇게 늦었어요? 옥영경 2020-08-13 364
1362 2020. 6. 9.불날. 맑음, 이틀째 폭염주의보 / 옥샘 어딨어요? 옥영경 2020-08-13 318
1361 2020. 6.10.물날. 저녁 소나기 / 차려진 밥상 옥영경 2020-08-13 315
1360 2020. 6.11.나무날. 아침비 내리다 갬 옥영경 2020-08-13 308
1359 2020. 6.12.쇠날. 간간이 해 옥영경 2020-08-13 336
1358 2020. 6.13.흙날. 비 옥영경 2020-08-13 311
» 2020. 6.14.해날. 비 다녀가고 흐림 옥영경 2020-08-13 422
1356 2020. 6.15.달날. 갬 옥영경 2020-08-13 310
1355 2020. 6.16.불날. 맑음 옥영경 2020-08-13 306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