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 3.흙날. 흐림

조회 수 368 추천 수 0 2020.11.15 11:48:07


 

간장집 뒤란 밭에 심은 무가 잎이 제법 올랐다.

아침 해는 간장집에 가려 닿지 않고,

커다란 백합나무도 가까워 오후 해라고 그리 넉넉하게 닿는 밭은 아니나

물꼬에는 또 귀한 밭이라.

오늘은 물도 주고, 풀도 좀 정리해주고.

 

내일부터 4주 동안 위탁교육이 있다.

10학년 11학년 사내 학생 둘.

같이 시작하지만 10학년은 중간고사 일정에 맞춰 집으로 돌아가게 될.

아침 해건기기는 창고동에서 할 것이라 그 공간도 쓸고 닦는다.

어제 창고동과 햇발동을 건너는 구름다리 아래 곰팡이를 제거하느라

마침 달골에 올라와 있는 학교의 큰 사다리,

올라온 김에 창고동 안에 닿지 않았던 창문이며도 닦는다.

오래전 행사를 하느라고 펼침막을 걸었던 흔적이 테이프로 남아있던 것들도

오늘 그예 떼 내다.

창고동 지붕도 치지.

올 봄 치기도 했으나 사다리 올라온 결에.

사이집에 난방용 기름도 넉넉히 들여놓고.

식구 하나가 명절을 쇠고 나갔고, 그 자리로 하얀샘 들어와 손을 보탠다.

 

햇발동 청소와 학교 청소는 내일 오전에 하는 걸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5434 2020.10.26.달날. 맑음 / 어떤 일의 성실이 옥영경 2020-11-30 378
5433 2020.10.25.해날. 바람과 해 옥영경 2020-11-30 409
5432 2020.10.24.흙날. 맑음 / 민주지산 산오름 옥영경 2020-11-29 378
5431 2020.10.23.쇠날. 흐림, 상강 / 일단 책상에 가서 앉기 옥영경 2020-11-29 380
5430 2020.10.22.나무날. 젖어있다 갬 / 제도학교 특강 이튿날 옥영경 2020-11-25 373
5429 2020.10.21.물날. 흐리다 저녁답 비 / 제도학교 특강 첫날 옥영경 2020-11-25 437
5428 2020.10.20.불날. 맑음 옥영경 2020-11-25 442
5427 2020.10.19.달날. 맑음 / 대안교육백서에서 옥영경 2020-11-22 447
5426 2020.10.18.해날. 맑음 옥영경 2020-11-22 439
5425 2020.10.17.흙날. 맑음 / 천천히 걸어간다만 옥영경 2020-11-22 369
5424 2020.10.16.쇠날. 뿌연 하늘 / 원정 일수행 옥영경 2020-11-22 361
5423 2020.10.15.나무날. 맑음 / 좋은 취지라고 해서 옥영경 2020-11-22 377
5422 2020.10.14.물날. 흐림 옥영경 2020-11-22 371
5421 2020.10.13.불날. 청아한 하늘, 그리고 절반의 흐림 옥영경 2020-11-22 388
5420 2020.10.12.달날. 흐리다 비 두어 방울, 살짝 해 옥영경 2020-11-22 437
5419 2020.10.11.해날. 흐릿 / 흙집 양변기 작업 시작 옥영경 2020-11-22 362
5418 2020.10.10.흙날. 맑음 / 새 책 출간 계약서 옥영경 2020-11-18 484
5417 2020.10. 9.쇠날. 구름과 바람 옥영경 2020-11-18 435
5416 2020.10. 8.나무날. 가끔 해를 가리는 구름 옥영경 2020-11-18 394
5415 2020.10. 7.물날. 맑음 옥영경 2020-11-18 393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