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로 떨어지고 있는 밤.

영하 6도까지 갈 거라는,

대체로 예보보다 -1,2도 차가 나는 이곳.

봄날 같은 여러 날이었는데,

한파주의보가 내린 이 밤이라.

간간이 바람이 집의 벽을 치는 소리.

정오에야 아침뜨락을 둘러보는데,

아쿠, 추워라.

종종걸음으로 어여 집안으로 들었네.

 

겨울계자가 어이 되냐는 문의들.

겨울일정 개괄만 올리고 아직 계자도 청계도 소식을 넣지 못하고 있다.

한다!

다만 코로나193차 확산 앞에서 위축될 수도 있겠기

그저 조금 천천히 움직이고 있을 뿐.

 

별 일은 아니고 잘 지내고 계시나 해서...’

물꼬의 바깥 식구들은 그렇게 소식을 전해오고,

보고 싶다는 말에 찡해진다.

보고 싶다....

생각난다 해서 고맙고, 글 남겨주어 더욱 고맙고,

그게 또 그여서 누구보다 고마웠더라.

어제 있었던 임용고시에 내년에 4학년이 되는 마음을 전해왔다.

그래서 갈무리글도 찾아서 읽어보고,

참여했던 계자 관련 글도 찾아보고 하면서 마음을 다잡아보련다 했다.

중등 임용이 있던 그날 물꼬의 인연들도 고사장에 들어갔기에

대배를 열심히 하였더라네.

물꼬가 주는 것도 없는데 그런 일에서나마 멀리서 기도로라도 간절히 힘 보태는.

그대가 고사장에 들어갈 때도 나는 그리하리.

제 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이 서로를 돕는 것.

나도 열심히 살겠네.

그래야 서로 볼 때도 남겨두고 온 일들로 부담 되지 않고.’

곧 보자고, 강건하시라 하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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