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소식입니다.

지난 210일 익명으로 들어온 16그루 후원을 끝으로

물꼬 30주년 기념으로 진행한 <명상정원 아침뜨의 측백나무 133그루에 이름걸기>

마무리 지었습니다.(2019.11.9. ~ 2021.2.10.)

 

아침뜨가장자리에 물고기 모양대로 심었던 측백들 가운데

33그루와 100그루가 목숨을 지켰더랬지요.

불완전한 것이 완전하게 이루어진다는 뜻을 담는 100

사면팔방과 하늘을 더한 33이라는 숫자답게!

백일을 견딘 아이에게 백일상을 차려주고

신화와 설화에서 동물의 탈을 벗고 사람이 되는 100

숫자라기보다 꿈이고 희망이고 완성이고 목적이었지요.

우리 몸의 중심이 되어 오장육부가 그 자리를 채우게 하는 척추가 33,

그 숫자는 불가에서 삼십삼천 하늘을 천상계의 완성수였습니다.

 

풍요로운 시절이라 하여도

누구인들 자신의 주머니에서 선뜻 내주는 일이 쉬우려나요.

있기때문에 나눌 수 있는 게 아닌 줄 압니다.

어딘가에서 밥을 벌고 얼마쯤을 떼어 숱한 날을 모아서 보낸 분도 계실 겝니다.

고맙다는 말 말고도 더한 말을 찾느라 두리번거렸고,

고맙다는 말이라도 있어서 다행하다고,

고맙다는 말이 얼마나 고마운 말인지 모르겠다고,

일전에도 측백 후원하신 분의 글에 답글을 달았던

그 마음을 다시 적습니다.

 

말씀드렸던 대로 측백을 분양한 값은 아침뜨의 다음 작업에 쓰일 것입니다.

열둘 정도가 들어가 좌선할 수 있는 반구형 공간을 만들 계획을 세웠더랬는데,

차차 소식 또 전하겠습니다.

6월 연어의 날 전에 돌에다 측백 분양한 이름자들을 새기는 일은 먼저 하려지요.

 

언제나 일상의 기적을 만나는 물꼬입니다.

거듭 고맙습니다. 사랑하고 또 사랑합니다.

부디 마음 좋은 날들이시기.

 

* 133그루 이름자: 강금해(김동한) 강영욱 강휘령 강휘향 권향숙 김도윤(송한용) 김도은 김동옥 김무량(김무겸 김소연) 김아리 김종경 김주신 김준한(김민승 김지민 최분순) 김지율(김강민) 김진업(김은정 김소율) 김진주 김하얀 김향련(송철민 황덕연) 김현정(김현숙) 김현진 김화자 노소영(안철우 이서연 이찬우 장해미 정현 조민 조하은 최민정 최윤정 최인근) 류기락(류옥하다) 류미자 류상기(권택란) 류진선 마은식(마수민) 마장순 문정환 박우빈(박대석) 박윤실 박일한(박혜준) 박진헌 배기표 백서현 사미자(장여원) 송유설(안미루) 신서윤(신서진) 신영철 유경란(방호성) 이경자 윤기수(고규보 옥경표 옥영호 옥지혜) 윤소정 윤희중(김명순 윤동현) 이건호(이윤호) 이덕조 이세인(이세빈) 이수범 이승연(이민준) 이재호(이재창) 이정화 이지윤(이수연 이주영) 이철욱 이하준 임근수 임채성 장선정 장인서(장승원) 전여진(전혜영) 전영호 정현옥 조유주 진묘 최우석 하윤수(하현찬) 하점주(성옥순 하재경) 황수호(이숙희) 익명16그루


(혹 오기가 있다면 죄송합니다.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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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 논두렁에 콩 심는 사람들

 

논두렁은 마음으로든 물질로든 자유학교를 도와주시는 분들입니다.

 

배고픈 이가 먹어야 하듯

아픈 이가 치료를 받아야 하듯

아이들은 아무 조건없이 교육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물꼬도 그 권리를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주시는 도움들 허투로 새지 않게 귀히 쓰겠습니다.

 

달마다 정해진 금액으로

생각날 때 뜻대로

살림살이(먹을거리든 물건으로든)

농협 053-01-243806 자유학교 물꼬

 

* 물꼬는 기부자 예우 프로그램이 따로 없습니다.

다시 말하면 논두렁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이 없다는 뜻입니다.

그저 물꼬가 물꼬의 품은 뜻을 잊지 않고 지칠 때도 다시 일어나 걸어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분명한 것은 물꼬가 물꼬의 순기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란 사실!

늘 고맙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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