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쾌한 아침이 밝았다.
왠지 따뜻한 교실 바닥에서 일어나기가 싫었다.
"물꼬에만 오면 늦잠을 자고 싶다"고 작은뫼에게 말하면,,,
"다음부터는 이야기도 좋지만 과음도 피하고, 좀 일찍 잠자리에 듭시다."한다.
100% 동감에다 찬성을 한다.
상쾌한 아침에 경쾌한 목소리가 들렸다.
요가를 하고 계신 분들이 있었다.
용기를 내어서 같이 하려고 했었지만 역시 용기 부족이었다.

곧장 가마솥이 있는 세면장으로 갔다.
어제의 피로를 따뜻한 물로서 날려보내고,
까치집도 없앴다.
입속에 술기가 있는듯하여 죽염으로 행구니 기분이 날아갈듯 했다.

콩나물 국밥과 새우젖이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두 그릇이나 먹고나니 배가 충만했다.

감기에 좋은 모과차를 한 잔 했다.
작은뫼가 김밥을 말고 있었다.
가만히 있을 수가 있을소냐?
처음 말아보는 김밥이 아주 잘 말아졌다.
김치만을 사용하지만 먹음직스러웠다.
보시는 샘들께서 한 말씀 하셨다.
"오늘은 부부 김밥이네!"

오늘 샘들이 모두 출장을 가셨다.
잠시의 이별인데도 인사하는 시간이 얼마나 정겹던지,,,,
이별의 시간이 얼마나 길던지,,,,,

오전 추운 강당에서 바닥 마무리를 도왔다.
꼼꼼하게 일하시는 목수님인지라
내 자신도 대충이란 일은 있을 수 없었다.
하다 아버님께서도 넘 열심이셨다.
너무 많은 곳이 상처를 입었는 지라,
오전에 끝낼 수가 없었다.

오후에 목수님께서
마무리 손질을 하고 가족들과 함께 떠나셨다.
그제서야 큰녀석이 가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남아있는 세명과 정이 들었던지 계속 놀자는 것이다.
하지만,,,, 안녕,,,,,,

하다와 령이의 손을 잡고,
다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를 했다.

저녁 시간까지 많은 시간이 있는 것이다.
뭘할까? 그냥 그대로,,,,,
강당 청소를 하기로 했다.
온통 톱밥과 대패밥이었지만 그런대로 만족할 정도의 정리가 되었다.
시작한 김에 복도도 청소 했다.
다른 복도가 된듯했다.
내 보다는 하다 아버님께서 더 많은 먼지와 전투를 했다.

신축 화장실 환풍기 전기 설치를 했다.
시원스럽게 돌아갔다.
이제 애들이 즐겨갈 수 있는 화장실이
환풍기와 더불어 탄생이 되었다.

저녁을 조금 일찍 먹고,
배웅을 해 주는 하다, 하다아버님, 삼촌샘을 멀리하면서
영양으로의 발길을 돌렸다.
밤 9시 그렀게 46시간의 일정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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