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0.24.달날.흐림 / 선을 북돋우라

조회 수 1496 추천 수 0 2005.10.26 00:32:00

2005.10.24.달날.흐림 / 선을 북돋우라

형제를 변화시키려 하지 말라.
기다려라.
기다리는 중에 내가 변화된다.
그러면 변화된 나로 인하여
형제가 변화될 것이다.

악은 실체가 아니다.
선의 부족 상태일 뿐.
그러니 선을 북돋우라.
악은 몰아낼수록 야수처럼 자라지만
선은 식물처럼 기다림 속에 자라난다.

; 초대 기독교 수도 공동체 규칙서

내 변화가 형제를 변화시킨답니다.
선을 북돋우라 합니다.

자기가 쓴 글들을, 자기도 잘 못알아보겠는 글씨를,
봐내야 하는 일은 곤욕이지요.
아이들한텐 더할 겝니다.
우리말 우리글 시간은 공책에 있는 문장들과 씨름했습니다.
못다썼던 글 마무리도 하고.
먼저 한 이들은 가을을 이고 시도 읊조렸지요.

김천 유기농사꾼 정운오님이 나눠준 밀 종자를 뿌리려
열택샘은 논을 갈아엎었답니다.
밤새 손님을 치르느라 상범샘은 오전엔 답체 뵈질 않고,
애도 어른들도 피곤이 역력합니다.
간장집 남새밭에 마늘을 서둘러 심고
아이들은 숨꼬방에 불 넣고 잠을 청하기도 하고
장기를 두거나 노닥거린 오후였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736 2005.11.3.나무날.맑음 / 저수지 청소 옥영경 2005-11-04 1415
735 2005.11.2.물날.맑음 / 밥상 옥영경 2005-11-04 1240
734 2005.11.1.불날.맑음 / 기분이 좋다... 옥영경 2005-11-02 1874
733 2005.10.31.달날.맑은가 자꾸 의심하는 / 몽실이, 아이들을 키운다 옥영경 2005-11-02 1536
732 2005.10.30.해날.흐림 / 나의 살던 고향은 옥영경 2005-11-01 1496
731 2005.10.29.흙날.맑음 / 커다란 벽난로가 오고 있지요 옥영경 2005-11-01 1914
730 2005.10.28.쇠날.꾸물꾸물 / 작은 일에만 분노한다? 옥영경 2005-11-01 1549
729 2005.10.27.나무날.맑음 / 과학공원 옥영경 2005-11-01 1236
728 2005.10.26.물날.흐림 / 새 식구 옥영경 2005-10-27 1532
727 2005.10.25.불날.흐림 / 늦은 1차 서류들 옥영경 2005-10-26 1423
» 2005.10.24.달날.흐림 / 선을 북돋우라 옥영경 2005-10-26 1496
725 2005.10.23.해날 / 2006학년도 입학 설명회 옥영경 2005-10-26 1615
724 2005. 10.23.해날.맑음 / 퓨전음악 옥영경 2005-10-24 1907
723 2005.10.22.흙날.맑음 / 감 깎다 옥영경 2005-10-24 1564
722 2005.10.21.쇠날.비 / 아이들의 소박함으로 옥영경 2005-10-23 1474
721 2005.10.20.나무날.맑음 / 같이 살면 되지 옥영경 2005-10-22 1367
720 2005.10.19.물날 흐리다 햇살 퍼지다 / 출판 계획 옥영경 2005-10-21 1295
719 2005.10.18.불날.안개 자욱한 아침 옥영경 2005-10-20 1266
718 2005.10.17.달날.맑음 / 내 삶을 담은 낱말 옥영경 2005-10-19 1262
717 2005. 10. 15-6. 밥알모임 옥영경 2005-10-18 1391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