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20.흙날. 비

조회 수 307 추천 수 0 2021.04.27 23:18:26


 

대처에서 들어오는 길,

대해리는 이슬비 내리고 있었다.

생강꽃이 비에 젖고 있었다.

수선화 벙글거리고 목련이 더욱 새하얗게 앉았다.

춘분이다.

 

기락샘과 습이들을 한 마리씩 데리고 고샅길을 걸었다.

저녁밥상을 물리고 학교를 나서는데,

초저녁잠이 많은 가습이가 졸려하며 집에서 내다보지도 않았다.

 

어떤 게 대안일 때 그것이 또 전부가 아니기도 하다.

친환경사업들이 한 예다.

그 산업이 친환경적이려면 전 과정에서,

그러니까 마지막 폐기 단계까지 탄소 배출을 가늠해보아야 한다.

전기차 보급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해 말 차를 살 때 전기차가 쏟아지니 고려해보라고 딜러가 말했다.

이런 멧골이 아니었으면, 충전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지 않았다면 전기차를 골랐을 수도.

결국 하이브리드로 샀다.

늘어나는 전기차의 전력량은 어떻게 되는 걸까?

전기차는 친환경인데 그것을 돌리는 동력이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건 어쩌나?

당장 석유를 안 쓰지만 결국 석유를 쓰는.

, 전기차의 폐배터리는 어찌 되는 걸까?

전기차 배터리 수명이 평균 7~10.

배터리에 들어있는 리튬은 공기나 물에 닿으면 급격히 반응하며 화재 발생 위험이 있어

매립이나 소각도 안 된다는데, 그렇다고 재활용이 되는 것도 아닌데,

전기차 보급 속도가 가장 빨랐던 제주도는 그것을 어떻게 하고 있을까?

걸어 다닐 수도 없고, 결국 차를 샀다,

도시라면 또 다른 선택이 가능할 수도 있었겠거니 하며.

사니 또 걱정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254 2022. 2.17.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2-03-24 316
6253 2022. 9. 5.달날. 비 옥영경 2022-09-28 316
6252 2020. 4.30.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0-08-06 317
6251 2020. 7.31.쇠날. 갬 옥영경 2020-08-13 317
6250 2021. 5.14.쇠날. 맑음 옥영경 2021-06-14 317
6249 2021. 7.14.물날. 낮 5시 소나기 옥영경 2021-08-08 317
6248 2021. 9. 8.물날. 갬 옥영경 2021-10-28 317
6247 2022.10. 2.해날. 흐리다 새벽 2시부터 비 떨어지다 옥영경 2022-10-18 317
6246 5월 빈들 여는 날, 2023. 5.26.쇠날. 맑음 옥영경 2023-07-13 317
6245 2023. 7.16.해날. 잊지는 않았으나 줄어드는 비 옥영경 2023-08-03 317
6244 2022. 9.29.나무날. 뿌연 하늘, 미세먼지라나 옥영경 2022-10-13 318
6243 2023. 6.12.달날. 흐리다 한 차례 소나기 옥영경 2023-07-21 318
6242 2020. 6.18.나무날. 빗방울 살짝 지나는 옥영경 2020-08-13 319
6241 2021. 4.16.쇠날. 맑음. 세월호 7주기 / 이레 단식수행 닷새째 옥영경 2021-05-13 319
6240 2021. 4.19.달날. 맑음 / 이레단식 회복식 첫날 옥영경 2021-05-14 319
6239 2022. 6.28.불날. 습을 머금고만 있는 하늘 옥영경 2022-07-26 319
6238 2022.10.11.불날. 맑음 옥영경 2022-11-03 319
6237 2022 겨울 청계(12.24~25) 갈무리 글 옥영경 2023-01-06 319
6236 2023. 2. 7.불날. 맑음 옥영경 2023-03-06 319
6235 2023. 3.30.나무날. 맑음 / 우리는 왜 잘하려 드는 걸까... 옥영경 2023-04-28 319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