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21.해날. 갬

조회 수 373 추천 수 0 2021.04.27 23:19:48


 

골짝의 이편으로는 아직 보이지 않는데,

건넛산 양지바른 곳에 진달래 붉었다.

아침뜨락을 걸었고,

제습이 가습이 산책을 시키고,

대처 식구들 반찬을 해서 보내고,

달골 여기저기 길을 중심으로 풀들을 긁었다.

하얀샘이 들어와 도왔다.

마치 서서히 오는 듯 하지만 한순간 덮칠 것이다.

긁어 기세를 더디게 하는 면이 있겠으나

결국 사람이 파헤쳐서 흙 아래 풀씨를 틔우기도 한다.

다 좋은 일이란 없는 법이다.

 

<스콜라스틱교육-학교를 변론하다>(얀 마스켈라인·마틴 시몬스)를 읽었다.

(* 스콜라스틱교육: 학교를 학교답게 하는 교육으로서 저자가 제시하는 본질적인 의미의 학교를 지칭)

 

p.133

... 학교는 자유로운 시간이자 막연한 시간이며, 생산적이지도, 생산적일 필요도 없는 시간을 의미한다

특정한 일에 관련되지 않고, 가정과 사회의 의무에서 자유로운 시간 동안 아이는 온전한 개인이자 시민

으로 성장한다.

 

p.217

... 학교는 개인의 직접적 삶 세계에서 배울 수 없는 것을 배우는 곳이며, 동시에 지식과 전문성을 공공재로 

자유롭게 하여 형성을 가능하게 만드는 공간이다. 학교는 학습성취를 극대화하거나 생산적 시간을 부여하는 

일에 고심하기보다는 형성을 가능하게 하는 일, 공부하고 연습하고 생각하는 데 필요한 자유시간을 부여하는 

일에 고심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 2021. 3.21.해날. 갬 옥영경 2021-04-27 373
1093 2021. 3.22.달날. 맑았으나 눈발 몇 점 옥영경 2021-04-27 350
1092 2021. 3.23.불날. 맑음 옥영경 2021-04-27 316
1091 2021. 3.24.물날. 살짝 구름 옥영경 2021-04-27 369
1090 2021. 3.25.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1-04-27 356
1089 2021. 3.26.쇠날. 맑음 옥영경 2021-04-27 348
1088 2021. 3.27.흙날. 비 옥영경 2021-04-27 348
1087 2021. 3.28.해날. 갬 옥영경 2021-05-05 344
1086 2021. 3.29.달날. 말음 옥영경 2021-05-05 345
1085 2021. 3.30.불날. 뿌연 하늘 옥영경 2021-05-05 328
1084 2021. 3.31.물날. 맑음 옥영경 2021-05-05 337
1083 2021. 4. 1.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1-05-05 366
1082 2021. 4. 2.쇠날. 구름 조금 옥영경 2021-05-05 336
1081 2021. 4. 3.흙날. 비 옥영경 2021-05-05 332
1080 2021. 4. 4.해날. 비 옥영경 2021-05-06 340
1079 2021. 4. 5.달날. 갬 / 이레 감식 첫날 옥영경 2021-05-06 323
1078 2021. 4. 6.불날. 맑음 옥영경 2021-05-06 298
1077 2021. 4. 7.물날. 맑음 옥영경 2021-05-06 326
1076 2021. 4. 8.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1-05-06 323
1075 2021. 4. 9.쇠날. 맑은 데 해를 감싼 구름 옥영경 2021-05-06 333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