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4. 7.물날. 맑음

조회 수 334 추천 수 0 2021.05.06 00:55:55


 

아이들의 품위를 지켜 주는 어른이 되고 싶다. 품위 있는 어른.

그것은 결국 아이에게만이 아니라 모든 타인에게,

또 한 순간으로 되는 일이 아니라 나날의 삶 속에서도 그래야 가능할.

품위란 화려한 옷차림에나 가장한 말에 있지 않을 것이다.

사람이 갖추어야 할 기품이나 위엄이 그렇게 등장해야는 건 아닐 것.

그것은 그냥 갖출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리 태어난 이가 없기야 하겠냐만.

애써야 한다!

상대를 살피고 헤아리고 사려깊게 말하고...

아이들을 기다리는 날들이다.

내가 놓쳤던 그 품위를 되짚어보는 날들이다.

 

11일 해날 차를 달이기로 했다.

황실다례를 시연하기로 하였으나 모이는 이들이 달라지면서 차만 내기로 한.

오늘 확인 문자가 들어왔다. 으윽! 요일에 오류가 있었네.

정작 글에 온전하게 온 시간을 쓰는 것도 아니면서

생각은 또 온 힘을 기울이느라 정신이 좀 없었기.

다행했네. 바로 잡았다.

 

꾸역꾸역 초고 써나가기.

실제 시간을 많이 들이는 건 아니고.

운전보다 발전기 돌리는 시간이 더 걸리는.

사실 힘든 건 아니지.

혼자 어찌 어찌하면 되니까.

같이, 사람들과 같이 하는 게 어렵지.

이런 일은 그냥하면 되니까.

일찍이 나는 혼자 달려본 경험이 있는 사람.(내가 글쎄, 마라톤 선수란 걸 해본 적이 있다)

이 시간들이 엉덩이 붙이는 연습이 되기도.

쓰고 있으니 읽기에 대한 갈구가 높은.

이 원고를 끝내고 나면 책을 쌓아놓고 읽어대리라 싶은.

 

코로나19 때문이기도 할 텐데,

요새는 새 얼굴이 드물고 주로 물꼬 오랜 식구들이 계속 모이는.

4월 빈들모임에 오겠다는 이들도 얼마 전 다녀간 품앗이샘들.

반갑기 더하지만

먼 길을 짧은 시간 안에 또 다녀가는 걸음의 고단이 마음 쓰이는.

하지만 고맙고, 좋은!

어서들 오시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5614 7월 10-11일, '우리' 준형샘 옥영경 2004-07-20 1325
5613 145 계자 사흗날, 2011. 8. 2.불날. 또 밤새 내리던 비 아침 지나며 갰네 옥영경 2011-08-14 1324
5612 2007.11. 7.물날. 낮은 하늘 옥영경 2007-11-19 1324
5611 2007. 9.10.달날. 맑음 옥영경 2007-09-25 1324
5610 2006.5.17.물날. 맑음 옥영경 2006-05-19 1324
5609 7월 19일 불날 맑음 옥영경 2005-07-27 1324
5608 12월 30일 나무날 맑음 옥영경 2005-01-03 1324
5607 2012. 2.14.불날. 눈 날리다 흐림 옥영경 2012-02-24 1323
5606 2011. 9.11.해날. 갬 옥영경 2011-09-21 1323
5605 2009. 7.23.나무날. 조금 흐렸던 하늘 / 갈기산행 옥영경 2009-07-30 1323
5604 4월 빈들 닫는 날 / 2009. 4.26.해날. 는개비 멎고 옥영경 2009-05-10 1323
5603 2006.5.11.나무날 / 110 계자 미리모임 옥영경 2006-05-13 1323
5602 4월 13일 물날 마알간 날 옥영경 2005-04-17 1323
5601 [포르투갈 통신] 2018. 4.22.해날. 맑음 옥영경 2018-04-28 1322
5600 2011. 7.11.달날. 비, 저녁 개다 옥영경 2011-07-18 1322
5599 131 계자 사흗날, 2009. 7.28.불날. 비 지나다 옥영경 2009-08-02 1322
5598 2009. 1.29.나무날. 흐림 옥영경 2009-02-06 1322
5597 2008. 9. 1.달날. 저녁, 그예 비 옥영경 2008-09-21 1322
5596 2008. 4.16.물날. 흐릿해지는 저녁 옥영경 2008-05-04 1322
5595 2007. 3.12.달날. 맑음 옥영경 2007-03-28 1322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