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보고싶네요

조회 수 890 추천 수 0 2004.01.17 22:46:00
시량,나영이 아빠 *.81.62.144
대해리에는 눈이 많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이 기뻐하도록...........
여기 상주에는 며칠 전 눈이 조금 오더니 오늘은 비가 옵니다.
두 아이를 보내놓고도 큰 걱정을 하지 않았는데, 옥선생님을 비롯해서
물꼬의 식구들이 믿음직했기 때문에 며칠동안은 잊고 지낸것 같습니다.
오늘은 아내가 자유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보자 합니다.
그동안의 물꼬에서의 하루 하루 소식을 읽으면서 감동을 받았습니다.
(특히 곰사냥하는 장면이 너무 재미있어서 같이 참여못하는 것이 샘이 나네요.)
곰을 만나면 흩어지지 말고 뭉쳐서 곰보다 크게 보여야 한다는
규칙은 아주 멋있습니다.
처음부터 하나씩 다 읽는데 아이들에게 세심하게 마음쓰면서도
때로는 그저 겨울산처럼 말없이 지켜보는 물꼬의 모습이 훤하게 보입니다.
고맙습니다.
시량이 나영이가 이번 겨울학교를 통해서 새로운 세상을 맛보았을 것입니다.
지금은 잘 알지 못하겠지만 물꼬의 정신이 앞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끊임없이 흐르기를 기원합니다.
나영이가 들어가기전에 감기에 걸려서 걱정을 했는데
그래도 안 가겠다는 말은 안했지요.
아마도 물꼬와 인연이 있었기 때문인 듯 합니다.
유치원에서 그랬고, 초등학교에서도 친구를 잘 사귀지를 못해서
물꼬에서도 처음에 잘 적응을 못했을 겁니다.
하지만 꼭 적극적이고 외향적인 성격이 더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좀 자신있고 뚜렷한 자기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시량이와 나영이가 오늘 행복하였기를 바랍니다.
대해리 자유학교에서 자유롭게 뛰어놀았기를 바랍니다.
며칠 후 만날때 활짝 웃으며 안아주고 싶습니다.

겨울산을 바라보며
물꼬에 감사드립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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