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3.달날. 살짝 흐린

조회 수 302 추천 수 0 2021.06.09 08:10:32


 

날 차다.

그래도 풀은 기세를 꺾지 않는다.

달골 기숙사 앞마당을 이른 아침부터 맨다.

다 하려 들지는 않고.

이웃집 철사울타리 앞쪽만 먼저 뽑는다.

 

지난겨울 계자 전 학교 본관에 양변기 두 기를 들였다.

그 정화조를 뒤란으로 묻었는데,

아직 그 둘레는 땅이 파헤쳐진 채 있었다.

거기 숨꼬방 앞에 쌓여있던 흙더미를 파서 옮겨 채우고 골랐다.

 

이번에 내려는 책 원고의 1차 수정을 놓고

사흘째 날만 흘려 보내고 있다.

부담감만 커지고 있는.

오늘은 이번 책의 편집자가 보내준 책 세 권이 들어왔다.

하나는 공부에 대한 대담을 역은 책인데

우리 책과 그 포맷은 다르지만다루고 있는 주제에서 상통하는 부분이 있어서,

또 하나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어른들(우리들)의 시선과 태도생각을 고민하게 하는 책.

더하여 편집자가 자신이 몇 해 전 편집했던,

일본 인류학자가 쓴 몇 지역의 아이들 이야기였다.

세부 주제로 보면 연결점이 없을 수도 있지만

큰 주제로 볼 때 위의 두 책 주제를 모두 아우를 수도 있죠.”라며.

수정을 못 할 땐 읽기라도 챙기기로.

책을 연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6294 2023. 4. 5.물날. 비 옥영경 2023-05-03 590
6293 2023. 4. 4.불날. 흐리다 저녁비 / 말뚝 박기 옥영경 2023-05-03 472
6292 2023. 4. 3.달날. 맑음 옥영경 2023-05-02 318
6291 2023. 4. 2.해날. 맑음 / 푸코주의자 옥영경 2023-05-01 300
6290 2023. 4. 1.흙날. 맑음 / 대흥사-다산초당-백련사 옥영경 2023-04-30 434
6289 2023. 3.31.쇠날. 맑음 / 달마고도는 물꼬랑 인연이 깊다? 옥영경 2023-04-29 323
6288 2023. 3.30.나무날. 맑음 / 우리는 왜 잘하려 드는 걸까... 옥영경 2023-04-28 325
6287 2023. 3.29.물날. 맑음 / 남을 자꾸 때리는 아이 옥영경 2023-04-26 337
6286 2023. 3.28.불날. 맑음 옥영경 2023-04-26 303
6285 2023. 3.27.달날. 맑음 옥영경 2023-04-18 316
6284 2023. 3.26.해날. 맑음 옥영경 2023-04-18 310
6283 2023. 3.25.흙날. 흐림 옥영경 2023-04-18 377
6282 2023. 3.24.쇠날. 비 긋고 내내 흐림 옥영경 2023-04-13 327
6281 2023. 3.23.나무날. 흐림 / 울산바위 옥영경 2023-04-12 395
6280 2023. 3.22.물날.맑음 옥영경 2023-04-11 381
6279 2023. 3.21.불날. 맑음, 춘분 옥영경 2023-04-10 860
6278 2023. 3.20.달날. 맑음 / 백담계곡 옥영경 2023-04-10 314
6277 2023. 3.19.해날. 맑음 옥영경 2023-04-10 301
6276 2023. 3.18.흙날. 살짝 퍼진 해 옥영경 2023-04-05 547
6275 2023. 3.17.쇠날. 흐려가는 오후 옥영경 2023-04-05 314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