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1.6.해날.비 오가다 / 이따따만한 감나무

조회 수 1498 추천 수 0 2005.11.07 23:15:00

2005.11.6.해날.비 오가다 / 이따따만한 감나무

"거봐라, 나 안데려가니 그렇지..."
서울 갔다 돌아오니 오늘 가기로 했던 소풍길(나뭇단 지는 일이 더 큰 목적?)
비가 막았답니다.
그래도 가마솥방에서 김밥 싸서 먹는 걸로 기분 냈다지요.

비 드니 나무꾼들이 쉴 밖에요.
어른들은 은행을 씻고
아이들은 종이접기 특강 두 번째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지로 찢어붙인 커다란 감나무에
나뭇잎은 가을을 더해가고 주황색 감이 고와도 보입니다.
코스모스 만발한 위로 잠자리가 바지런을 떨고
아, 저 하늘 좀 보셔요, 뭉게구름이 수를 놓았습니다.
아이들이 한국화로 옮겨놓은 포도밭 곁에
그 큰 감나무 우직하게도 섰답니다.

오후엔 애도 어른도 긴 띠줄을 만들어
된장집에 1600여장의 벽돌을 옮겼다지요.
무도 뽑고, 축구도 한판 하였다 합니다.
입 센 우리 아이들, 몸이 되니 말이 줄더라나요.

홍정희님과 승찬이 어둑해서 길을 나섰고,
너무 곤했던 윤춘식 아빠는 잠을 좀 채워 가신다 누웠다지요.
밤 10시 서울로 떠난다더니 11시 되어서야 조릿대집에서 나오셨습니다.
차 소리 듣고 인사드리러 내려서는데,
아이구, 고새 피잉 차는 떠나버렸네요.
담엔 얼굴 뵙지요.
애들 쓰셨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5916 2005.10.20.나무날.맑음 / 같이 살면 되지 옥영경 2005-10-22 1371
5915 2005.10.21.쇠날.비 / 아이들의 소박함으로 옥영경 2005-10-23 1479
5914 2005.10.22.흙날.맑음 / 감 깎다 옥영경 2005-10-24 1569
5913 2005. 10.23.해날.맑음 / 퓨전음악 옥영경 2005-10-24 1938
5912 2005.10.23.해날 / 2006학년도 입학 설명회 옥영경 2005-10-26 1620
5911 2005.10.24.달날.흐림 / 선을 북돋우라 옥영경 2005-10-26 1501
5910 2005.10.25.불날.흐림 / 늦은 1차 서류들 옥영경 2005-10-26 1428
5909 2005.10.26.물날.흐림 / 새 식구 옥영경 2005-10-27 1539
5908 2005.10.27.나무날.맑음 / 과학공원 옥영경 2005-11-01 1242
5907 2005.10.28.쇠날.꾸물꾸물 / 작은 일에만 분노한다? 옥영경 2005-11-01 1555
5906 2005.10.29.흙날.맑음 / 커다란 벽난로가 오고 있지요 옥영경 2005-11-01 1953
5905 2005.10.30.해날.흐림 / 나의 살던 고향은 옥영경 2005-11-01 1502
5904 2005.10.31.달날.맑은가 자꾸 의심하는 / 몽실이, 아이들을 키운다 옥영경 2005-11-02 1541
5903 2005.11.1.불날.맑음 / 기분이 좋다... 옥영경 2005-11-02 1900
5902 2005.11.2.물날.맑음 / 밥상 옥영경 2005-11-04 1246
5901 2005.11.3.나무날.맑음 / 저수지 청소 옥영경 2005-11-04 1420
5900 2005.11.4.쇠날.맑음 / 호박등 옥영경 2005-11-07 1411
5899 2005.11.5.흙날.흐릴 듯 / 종이접기 특강 옥영경 2005-11-07 1489
» 2005.11.6.해날.비 오가다 / 이따따만한 감나무 옥영경 2005-11-07 1498
5897 2005.11.7.달날.맑음 / 그림동화 낸다? 옥영경 2005-11-09 1352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