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승진이는
`울릉도 트위스트`를 목청껏 불러 댑니다.
덩달아 동생 승빈이도 흥이 나는지
"울렁울렁울렁대는 트위스트 나~를 데려가줘요."
가사는 상관없는 승빈이는 나름대로 생각나는 부분만
역시 목청껏 부릅니다.
거기에 부응하듯 어제 아빠는 회사앞 우체국에서
`호박엿`을 소포로 부쳐왔습니다.
이제 호박엿을 먹으면서 가족이 다같이 울릉도 트위스트를
불러야 할 것 같네요.
계자 에서 돌아오던 날 전철안에서의 승진이는
물꼬에서 있었던 일들을 행여 잊어 버릴까
연신 수다스럽게 얘기 보따리를 풀어 냈습니다.
재미있었느냐고 물어 볼 틈도 주지않고
계속된 물꼬에서의 긴~긴 얘기는 2박 3일 계속 되었었지요.
수다는 끝났지만 그때 배운 노래들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답니다.
요즘 승진이는 요리책에 푹 빠져 있습니다
물꼬에서 제일 재미있었던게 요리하는 것이었다며...
엄마의 요리책을 몽땅 가져다
독학(?)을 하고 있지요.
실습한다고 할까봐 엄마는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물꼬 떠나오던 날 ,
교장샘이 배웅하시면서 "다음에 또 놀러 오세요" 하시며,
눈이 빨개지셨다며 승진이가 두세번 되내이더군요.
아! 아이들 사랑하시는 맘이 이마만큼 이시구나!
고맙습니다.
아이들을 이토록 사랑해 주시는 선생님들이
계셔 주신 것에 감사 드립니다.
승진이가 있어 정말 빛났던 계절 자유학교였습니다.
하여, 또 승진이가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