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1.9.물날.맑음 / 비판과 지지

조회 수 1457 추천 수 0 2005.11.10 22:53:00

2005.11.9.물날.맑음 / 비판과 지지

물꼬를 지지하시는 분도 적지 않지요.
그런데 그 지지에서 맹신이나 광신의 냄새(자유학교도라서?)가 난다면
신뢰가 가지 않습니다.
올바른 지지는 비판적 지지라지요.
저 역시 물꼬의 비판적 지지자입니다.
그런데 물꼬 안에서는 비판을 서슴지 않으나
바깥과의 관계에서는 물꼬의 절대적 지지자랍니다,
언젠가 물꼬가 커다란 틀을 갖춘 세계가 된다면
그 땐 지지보다 비판을 더 많이 하게 될 것입니다만.

지난 8월 물꼬는 한 단체와 만나 작은 일을 함께 한 적이 있습니다.
패와 패가 만나면 너거와 우리가 되어
견고한 벽을 두고 갈등하는 일이 더러 생기지요.
그 단체의 한 사람이 그들의 공간에 물꼬에 대해 거친 말로 올린 글이 있었는데
산골 사는 우리야 뭣 모르고 있다 물꼬의 지지자(?)로부터 메일을 받아 알게 됐지요.
비판적 지지자이려던 그니는 그 글을 근거로 물꼬를 향하던 공격에 힘을 실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 그 글에 대해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화를 내줄 수는 없었을까요?
설혹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었을 지라도 말입니다.
(대개의 물꼬 식구들은 그 글에 어이 없어도 하고 화도 내다가
대꾸조차 할 필요 없다 하였더이다)
물꼬를 감쌀 수 없었던 우리 관계가 서글펐지요.
왜냐하면 그는 결국 물꼬를 떠났으니까요.
(참, 얼마 전 그 단체의 어른이 사과를 해오셨더랬습니다.
서로 예의를 지키느라 입에 올리지 않지만, 그 쪽에서 너무 터무니없었다며
물꼬는 할 걸 했고, 당신으로서는 들을 소리 들었다셨습니다.
적이 미안해하셨지요.)

물꼬의 지지자가 물꼬하고의 관계에서
안으로는 비판을, 밖으로부터 볼 때는 지지가 더 크기를 바래봅니다.

그대의 지지,
늘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774 2007. 9.29-30.흙-해날. 쨍 하더니 눅진해지다 / <안티쿠스> 휴간에 부쳐 옥영경 2007-10-09 1372
773 2007.12.12.물날. 맑음 옥영경 2007-12-29 1372
772 봄날 사흗날, 2008. 5.13.불날. 우두령은 눈발 날렸다고 옥영경 2008-05-23 1372
771 7월 4일, 우리는 옥영경 2004-07-13 1373
770 2005.10.20.나무날.맑음 / 같이 살면 되지 옥영경 2005-10-22 1374
769 2005.12.20.불날.눈 빛나다 / 내가 장갑 어디다 뒀나 보러 왔다 그래 옥영경 2005-12-22 1374
768 2006. 9. 9-10.흙-해날 / 포도따기잔치 옥영경 2006-09-19 1374
767 2007. 3.17-8.흙-해날. 간간이 해 보이다 옥영경 2007-04-02 1374
766 2007. 5.22.불날. 맑음 옥영경 2007-06-03 1374
765 7월 18일 달날 흐릿, 그리고 무지 더운 옥영경 2005-07-22 1375
764 110 계자 첫날, 2006.5.12.쇠날. 비 옥영경 2006-05-13 1375
763 2006.11.15.물날. 비 먹은 바람 옥영경 2006-11-20 1375
762 117 계자 나흗날, 2007. 1.25.나무날. 맑음 옥영경 2007-01-30 1375
761 117 계자 닫는 날, 2008. 1. 27.흙날. 눈발 옥영경 2007-02-03 1375
760 2008. 1.28.달날.흐림 옥영경 2008-02-22 1375
759 2008. 7.10.나무날. 또 폭염 옥영경 2008-07-24 1375
758 7월 8일, 어른 없는 건 누구라도 좋다 옥영경 2004-07-19 1376
757 11월 17일 물날 흐림 옥영경 2004-11-24 1376
756 2006.10.19.나무날. 비 머금은 하늘 옥영경 2006-10-20 1376
755 2008.10.31.쇠날. 오락가락하는 빗방울 옥영경 2008-11-04 1376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