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오랫만입니다.
민건협의 양상현입니다.
물꼬지기 여러분, 잘 계시는지...
지금 그 곳엔 눈이 많이 쌓였겠지요?
지난 가을 방문했을 때의 기억이 새롭습니다.
무언가라도 돕고 싶었는데, 별로 해드린 것도 없이 그저 시간만 보내버렸군요.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는게 세상일이지만, 참...아쉽기만 하군요.
가끔씩은 그 곳 생각을 한답니다.
산 속에 묻혀 참사람들의 오롯한 해방구같던 그 곳...
못내 아쉬웠던 술두요...
이렇게 글을 쓰다보니 막 가고 싶어지네요...
언제일지는 몰라도 또 한번 가 뵐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건강하세요!!!
새해인사도 먼저 못드리고...
사는 게 늘 이리 서툴고 더딥니다.
선생님 성함을 자주들 올립니다.
학교 문여는 날을 앞두고 시작한 대공사의 출발점이
바로 선생님이셨으니까.
그려주신 도면대로야 어림없지만
그럭저럭 큰 부엌이 생기고 책방이 자리를 잡고 실내화장실이 생겼지요.
올 겨울 보름이나 되는 두 차례의 계절학교를
그토록 수월하게 넘긴 건
다, 다 지금의 구조때문이랍니다.
그러니 난롯가에 앉았을 적마다
얼마나들 선생님을 들먹였겟는지요.
오셔요,
언제든 오셔요,
새로 집을 짓기 전이라도 오셔요,
좁으면 좁은대로 잘 지내주실 것을 알므로.
선생님,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