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1.12.흙날.맑음 / 김장

조회 수 1292 추천 수 0 2005.11.14 23:26:00
2005.11.12.흙날.맑음 / 김장

사무실에선 많이 늦어버린 소식지를 챙기고,
몇 군데 창문에 비닐도 쳤습니다.
머물던 김점곤 아빠는 원서보충을 위해 서울길 오르고
그 편에 사촌여동생 혼례식에 가느라 열택샘도 나섰고
저 역시 지난달부터 합류한 직지성보모임을 위해 학교에 없었지요.
그 자리로 들어온 밥알식구들 중심으로 김장을 했답니다, 새벽 1시까지.
주중에 머물던 김현덕 엄마랑 희정샘, 아이들이 해놓은 게 있으니,
게다 사는 식구들도 줄었으니
(게다 작년엔 묵은 김치를 너무 많이 남겼지요),
일이 준 듯도 했겠지만
김장이면 겨울 한 살림인데 허리가 조옴 휘어졌을 라구요.
모다 애쓰셨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교무실, 책방, 가마솥방에 연탄난로를 놓였습지요.
아이들은 열택샘이 주고 간 숙제가 내일은 되려는지 속닥거리고들 있습디다.
콩 깎지 까는 거요.
"오뎅이랑 떡볶기 생일인데..."
물꼬의 강아지인 그들의 생일이 마침 요란한 빼빼로데이 뒷날이라 기억한답디다.
저들끼리 뭔가 할 모양이지요?
소소한 날들이 아이들의 생을 채워갑니다.
고마운 날들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5466 2009. 2. 9.달날. 맑음 / 정월대보름 옥영경 2009-02-24 1308
5465 2008.12.20-21.흙-해날. 비 추적이다 그치고 이튿날 눈발 옥영경 2008-12-29 1308
5464 2008.11. 2.해날. 꾸물럭 옥영경 2008-11-14 1308
5463 2007. 9.26.물날. 맑음 옥영경 2007-10-09 1308
5462 2007. 4. 2.달날. 옅어진 황사 옥영경 2007-04-16 1308
5461 2005.11.29.불날 / '플로렌스'인의 목소리 옥영경 2005-12-01 1308
5460 4월 2일 흙날 맑음 옥영경 2005-04-07 1308
5459 12월 24일 나무날 흐리다 눈 옥영경 2005-01-02 1308
5458 10월 15일 쇠날 맑음 옥영경 2004-10-28 1307
5457 2009. 1.21.물날. 흐림 옥영경 2009-01-31 1306
5456 2008.12. 1.달날. 맑음 옥영경 2008-12-21 1306
5455 2008. 4.27.해날. 맑음 옥영경 2008-05-15 1306
5454 2007.10. 8.달날. 젖어있던 아침이더니 해에 마르다 옥영경 2007-10-17 1306
5453 2007. 6. 5.불날. 맑음 옥영경 2007-06-22 1306
5452 2006.11.14.불날. 큰 바람 옥영경 2006-11-20 1306
5451 지금, 당장, 평화롭기, 정작 나도 자주 잊어버리지만! (2005.10) 옥영경 2005-12-28 1306
5450 10월 4일 달날 흐림 옥영경 2004-10-12 1306
5449 2011. 4.16.흙날. 맑음 옥영경 2011-04-27 1305
5448 2008.11.24.달날. 비 옥영경 2008-12-08 1305
5447 2008. 8.21.나무날. 종일 비 옥영경 2008-09-13 1305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