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이고 저 집이고 젊은 친구들의 바프(바디프로필)’ 열풍이다.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그 아래서 할 수 있는 놀이들이 만들어지고

청년들이 멋진 몸매를 만들어 기록하는 것도 그 하나가 되었다는.

인스타그램에는 바디프로필 키워드로 올라온 게시물만 229만 건에 달한다던가.

하지만 몸을 향한 무리한 요구는 그 댓가를 지불해야 한다.

언제 다시 원래의 몸으로 돌아가 버리지 않을까 하는 불안과 함께

극단적인 식단 조절과 운동이 식이장애 소화장애 생리불순 탈모 같은 문제를 불러오기도 한단다.

바디프로필을 준비할 때엔 충분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물꼬 바깥식구들도 더러 그 같은 목적으로 헬스장에 가고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러고 보니 6월 연어의 날 사진을 맡았던 혜지샘만 해도

기표샘의 바디프로필 사진을 찍어주다 물꼬랑 맺었던 인연 아니던가.)

자신에 맞는 운동법을 찾아 무리하지 않게 준비할 것!

감량 식단도 보조제에 의존하기보다는 평소 자연식 위주의 건강한 식단을 챙길 것!

 

기숙사 앞 바위 축대 위 불두화 둘레의 풀을 정리했다.

제법 컸다 해도 넝쿨들을 피할 길 없겠지만

아직 어려 자리 잡도록 더욱 도와야 하는.

칡넝쿨이 잡아먹고야 말 기세였다.

가위 든 김에 햇발동 부엌 앞 개나리들도 키를 낮춰주었다.

식물은, 아이들 크는 것도 그렇지만, 어떤 일들 또한 그러하지,

힘을 받기 시작하면 어느 순간 확 자란다.

개나리들이 얼마나 실한지.

창고동 앞의 찔레나무도 가지를 쳤다.

 

3시 민수샘이 들어왔다. 다른 현장으로 가는 길에 들린.

이곳에도 두어 가지 공사를 의논할 일이 목수를 기다리고 있었다.

당장 햇발동 현관 쪽 데크도 다시 깔아야 한다.

사이집 본채에 덧붙일 공간도 그 참에 같이 엮기로 한.

2017년 가을학기에 짓던 사이집은 그해 1230일까지 일을 해야 했다.

1월 1일, 먼 나라까지 한 해 동안 떠나있을 살림을 채 돌아보지도 못한 채

야반도주하듯 여행가방에 옷가지들을 던져 넣다시피하고 떠났더랬다.

2019년 돌아와 당장 거주가 가능하도록 몇 가지 작업을 하고

그 임시의 상황으로 여기까지 왔다.

현관도 내야 하고, 아니면 처마라도,

베란다 쪽도 넓히거나, 아니면 그 역시 처마라도.

그간 스케치한 것을 그에게 보여주었다.

현장을 확인하며 그것이 도면으로, 나아가 실제 가능할지 가늠이 필요했다.

재료는 무엇으로 할지, 당장 기초는 어떻게 할 것인지?

콘크리트를 치자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는데,

우선 민수샘이 가던 걸음을 마저 가 다른 현장상황을 보고 와서 이야기를 잇기로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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