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15~2022.2.15] 겨울 90일 수행

조회 수 1911 추천 수 0 2021.11.03 23:37:02



2009121일 물꼬 날적이의 일부에는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섣달이 시작되면 겨울잠에 들기로 합니다.

동안거(冬安居), 음력 시월 열닷새부터 이듬해 정월 대보름까지

스님들이 일정한 곳에 모여 살며 수행하는 것을 그리 일컫지요.

이곳의 겨울이 너무 모질고 길어

어떻게든 그것을 깨고 나가야겠다는 오랜 시간들을 보내고는,

뭘 그렇게 무리한 방식을 고를까 싶어

올해는 겨울 흐름에 맞는 몸을 따르기로 하지요.

늦게 나오고 일찍 방으로 들려합니다.

잠이야 더 늦게 자고 더 이르게 깨더라도

밖에 나와 있는 시간을 짧게 잡는 거지요.’

 

겨울 90일 수행의 시작은 그러하였습니다.

불가에 안거(安居)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인도의 여름은 우기(雨期)로 땅 위에 벌레들이 많이 돌아다니는 철,

이 때 본의 아니게 살생을 하는 걸 피하기 위해 안에서 석 달을 수행정진 하는 안거는

불교가 북방으로 오면서 겨울에 하는 동안거도 생겼지요.

동안거처럼 물꼬에서 1115일부터 이듬해 215일까지 겨울에 하는 긴 수행일정입니다.

그 사이 언제고 오셔서 함께 수행하실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고 교육 일정이 아주 진행되지 않는 건 아닙니다.

11월만 해도 위탁교육과 집중상담이 잡혀있고,

2021 겨울 청계(청소년 계자)2021 1225(흙날)부터 26(해날)까지 12 동안 있으며,

2021학년도 겨울 계자(초등 계절자유학교)202219일부터 14일까지 56 진행됩니다.

 

더하여 미리 의논하신다면 상담을 비롯해 머무시는 것도 가능합니다.

 

좋은 시절 되시기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나마스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후원] 논두렁에 콩 심는 사람들 [13] 관리자 2009-06-27 33448
공지 긴 글 · 1 - 책 <내 삶은 내가 살게 네 삶은 네가 살아>(한울림, 2019) file 물꼬 2019-10-01 16945
공지 [긴 글] 책 <모든 사람의 인생에는 저마다의 안나푸르나가 있다>(옥영경/도서출판 공명, 2020) file 물꼬 2020-06-01 14994
공지 [펌] 산 속 교사, 히말라야 산군 가장 높은 곳을 오르다 image 물꼬 2020-06-08 14460
공지 [8.12] 신간 <다시 학교를 읽다>(한울림, 2021) 물꼬 2021-07-31 14309
공지 2020학년도부터 활동한 사진은... 물꼬 2022-04-13 14005
공지 물꼬 머물기(물꼬 stay)’와 ‘집중수행’을 가릅니다 물꼬 2022-04-14 14067
공지 2022 세종도서(옛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 선정-<다시 학교를 읽다>(옥영경 / 한울림, 2021) 물꼬 2022-09-30 12954
공지 [12.27] 신간 《납작하지 않은 세상, 자유롭거나 불편하거나》 (한울림, 2022) 물꼬 2022-12-30 11199
공지 2024학년도 한해살이;학사일정 (2024.3 ~ 2025.2) 물꼬 2024-02-12 3424
583 올 가을 단식수행은 물꼬 2012-09-29 1928
582 2009, 10월 몽당계자(백서른네 번째 계절자유학교) 물꼬 2009-09-19 1928
581 2월 빈들모임 마감 물꼬 2010-02-11 1927
580 [고침] [4.27~28] 4월 빈들모임 file 물꼬 2019-04-10 1926
579 한가위를 쇠러 오실 분들께 물꼬 2010-09-10 1925
578 145 계자(7/31-8/5) 사진 올렸습니다 물꼬 2011-08-28 1923
577 '방문자의 날' 흐름 물꼬 2008-07-10 1919
576 [빨간불]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2월 어른의 학교 취소합니다! 물꼬 2020-02-21 1918
575 짐 꾸리실 때 하나 더! 물꼬 2009-07-25 1918
574 2018학년도 여름계자, 겨울계자 관련 물꼬 2018-07-02 1915
573 9월에는, 그리고 10월엔 물꼬 2013-09-01 1915
572 [6.26~27] 2021 물꼬 연어의 날; Homecoming Day [2] 물꼬 2021-05-19 1914
» [2021.11.15~2022.2.15] 겨울 90일 수행 물꼬 2021-11-03 1911
570 지난 해 4월의 몽당계자 물꼬 2010-04-04 1910
569 6월과 7월에는 물꼬 2009-05-26 1909
568 11월 빈들모임 ‘예비’ 안내 물꼬 2011-10-25 1908
567 5월 6월 일정 물꼬 2009-04-24 1906
566 주말에야 글과 사진 올라갑니다. 물꼬 2011-08-26 1904
565 [7.18~] 흙집 고치기, 가마솥방 지붕 바꾸기 물꼬 2017-07-22 1903
564 3월 빈들모임 마감 물꼬 2010-03-18 1901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