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1.26.-12.4. 낙엽방학

조회 수 1166 추천 수 0 2005.11.27 07:56:00

2005.11.26.-12.4. 낙엽방학

낙엽방학입니다.
엊저녁 월악산에서 돌아온 아이들은 바로 짐을 꾸려 집으로 갔습니다.
12월 맞이로 공동체는 바삐 돌아가겠지요,
달골 공사도 이어질 테고.

간밤에 들어온 방문자 윤정식님이 열흘을 머물며 일손을 보태기로 하였습니다.
불쑥 그가 물었지요.
"북도 치고 그러셨지요?"
80년대 막바지나 90년대 어느 거리 집회현장쯤에서 만나기라도 했을까요?
"단발머리하시고..."
'그런 때라면 언제지?'
"북 치며 이병철도 나와라 그러고
'야자'하듯이 사람들을 불러 세워 춤도 추고..."
세상에, 96년을 보내고 있던 겨울,
귀농운동본부며 한살림의 송년행사에서 물꼬가 작은 공연을 하고
한판 놀았던 적 있었지요.
"그때 우리는 여기서 바로 지방 어디로 간다며, 영동 여기였나 보네,
그 시간에 어딜 간다고..."
어휴, 징그러웠지요, 너무도 생생한 그의 기억에.
그리고 우리는 모두 물꼬의 어느 시절을 그리워했더랍니다.
대해리 이 학교를 빌려 고치고 있던 무렵이었더이다.
이리 저리 얽히며 참 많은 이들이 들고 나는 물꼬네요.
한 주를 머물고 방문자 이지은님 장인천님은 오늘 물꼬를 떠났습니다.
보태주신 손발, 고마웠지요.

아이들이 집 그늘에서
이 가을이 다 가기 전의 고운 한 주를 잘 보태고 왔음 좋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794 2005.12.19.달날.맑음 / 우아한 곰 세 마리? 옥영경 2005-12-20 2000
793 2005.12.17-8. 밥알모임 / 무상교육에 대한 다른 이해 옥영경 2005-12-19 1543
792 2005.12.17.흙날.맑다 눈 / 차, 뒤집히다 옥영경 2005-12-19 1480
791 2005.12.16.쇠날.차름하게 내리는 눈 / 출토 옥영경 2005-12-17 1240
790 2005.12.15.나무날.눈 쌓인 맑은 아침 / 생겨 먹길 그리 생겨 먹었다? 옥영경 2005-12-17 1292
789 2005.12.14.물날 / 오정택 선생님 옥영경 2005-12-17 1317
788 2005.12.14.물날.흐리다 한 밤에 눈 / 아이들만 돌린 하루 옥영경 2005-12-16 1208
787 2005.12.13.불날.맑음 / 노천가마 옥영경 2005-12-16 1263
786 2005.12.12.달날.잠시 흩날리는 눈 / 마을 회의 옥영경 2005-12-16 1214
785 2005.12.11.해날.맑음 옥영경 2005-12-13 1228
784 2005.12.10.흙날.오후 한 때 눈 / 모레 데이 옥영경 2005-12-13 1410
783 2005.12.9.쇠날.맑음 / 나는 야생 숲을 선택했다 옥영경 2005-12-13 1350
782 2005.12.8.나무날.맑음 / 섣달 잔치에 달뜨다 옥영경 2005-12-09 1463
781 2005.12.7.물날.오후 한때 눈 / 농사부 바깥 모임 옥영경 2005-12-09 1162
780 2005.12.6.불날.갬 / 학 한 마리 날아들다 옥영경 2005-12-07 1361
779 2005.12.5.달날.언 눈 / 섣달 잔치 첫날 옥영경 2005-12-07 1312
778 2005.12.4.해날.또 날리는 눈발 옥영경 2005-12-06 1113
777 2005.12.2.쇠날.흐림 옥영경 2005-12-06 1259
776 2005.12.3.흙날.저녁답부터 밤새 내리는 눈 / 연수 하나를 마치고 옥영경 2005-12-06 1242
775 2005.12.1.나무날.흐림 / 포항행 옥영경 2005-12-06 1213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