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2.1.나무날.흐림 / 포항행

조회 수 1215 추천 수 0 2005.12.06 18:26:00

2005.12.1.나무날.흐림 / 포항행

엊그제 저녁을 먹으며 공동체 남자어른들의 야합(?)이 있었더랍니다.
소장님도 보태고 김점곤아빠도 더해서
회를 먹으러 가자고 속닥였다지요.
열택샘도 젊은 할아버지도 용돈을 보태신다 했답니다.
이왕 하는 걸음 포항까지 가서 바다도 보고 오자고 의기투합하였다나요.
넌지시 낙엽방학이 끝나기 전 가는 게 좋겠다고 말을 넣습디다.
해서 오늘 일찌감치 바다를 향해 식구나들이를 떠났지요.
방문자 윤정식님, 김점곤아빠, 현장소장님,
그리고 젊은할아버지 상범샘 열택샘 희정샘이 차에 올랐습니다.
"넌 안가?"
"엄마 지켜야지."
류옥하다랑 남은 학교,
춘천에서 온 단감이며도 한 상자 받고,
겨울 계자 신청 첫날이라 전화에 붙들려있다
모처럼 이불도 빨았습니다.
때늦게 입학문의도 한창이었지요.
하다는 된장집과 달골을 오르내리며
마치 감리라도 하는 양 타일을 붙이는 인부들 사이를 쏘다녔답니다.

어둠 짙어서야 식구들이 돌아왔지요.
"뜻하지 않은 후견인이 있었어요."
찐 게며 과메기, 잔뜩 싸 짊어지고 온 것들이 어째 좀 많다 싶었더니
달골 현장의 건축회사 정부장님도 멀리서 돈을 보탰다 합니다.
이 산골에서 구경하기 힘든 것들,
먹고 또 먹으며 겨울밤을 났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1834 2011.10.22.흙날. 비 옥영경 2011-10-31 1213
1833 2007. 2. 5.달날. 봄날 같은 옥영경 2007-02-08 1214
1832 2008. 3.18.불날. 흐려지는 오후 옥영경 2008-04-06 1214
1831 2009. 4.16.나무날. 흐림 옥영경 2009-04-25 1214
1830 2009. 5. 5.불날. 덥더니 저녁답 소나기 뿌리다 옥영경 2009-05-13 1214
1829 131 계자 여는 날, 2009. 7.26.해날. 바짝 마른 날은 아니나 옥영경 2009-07-31 1214
1828 2011.11. 2.물날. 흐림 옥영경 2011-11-17 1214
1827 2012. 6. 9.흙날. 갬 옥영경 2012-06-12 1214
1826 152 계자 닷샛날, 2012. 8. 2.나무날. 흐리다 갠 뒤 소나기, 그리고 휘영청 달 옥영경 2012-08-04 1214
1825 2005.11.20.해날.맑음 / 어른을 돌보는 아이들 옥영경 2005-11-22 1215
1824 2005.12.14.물날.흐리다 한 밤에 눈 / 아이들만 돌린 하루 옥영경 2005-12-16 1215
1823 2006. 9.30.흙날. 참 좋은 가을날 옥영경 2006-10-02 1215
1822 2007. 4.13.쇠날. 맑다가 빗방울 옥영경 2007-04-24 1215
1821 119 계자 나흗날, 2007. 8. 3.물날. 맑음 옥영경 2007-08-07 1215
1820 133 계자 이튿날, 2009. 8.10.달날. 흐림 옥영경 2009-08-22 1215
1819 2011. 2.12.흙날. 맑으나 바람 찬 옥영경 2011-02-26 1215
1818 2011. 4.21.나무날. 맑음 옥영경 2011-05-02 1215
1817 2011. 6. 6.달날. 맑음 / 단식 1일째 옥영경 2011-06-14 1215
1816 2011.10.11.불날. 띄엄띄엄 안개, 그래도 보름달이 옥영경 2011-10-21 1215
1815 2011.12. 3.흙날. 비 내리다 갬 옥영경 2011-12-16 1215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