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필을 위한 합숙이 될 줄 알았던 한 주,

식구들이 죄 앓았다.

학교에는 교문이 굳게 닫혔고,

마을에서 감자씨를 들여준 일 말고는 없었네.

 

지난 2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진격했고

우세한 군사력으로 금세 끝날 줄 알았던 침공은 35일 현재도 진행 중.

우리는 아이들에게 전쟁을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

글자가 한 자도 나오지 않는 니콜라이 포포프의 <?>(1999, 현암사)

전쟁이 어떻게 시작하고 무엇을 남기는지를 보여주는 위대한 그림책이었다.

아주 작은 일에서 전쟁의 불씨가 나고, 전쟁이 끝난 뒤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던 들판...

실제는 더 잔혹하고 더 가혹하다.

아이들에게 우리는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

세이브더칠드런 미국 지부가 내놓은 다섯 가지 제언이 있었다.

아이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듣고 당신에게 질문할 수 있는 시간을 줘라.

나이를 염두에 둬라. 지나치게 자세히 설명하면 불필요한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

감정을 확인하라. 대화에서 지지를 받는다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전 세계 어른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안심시켜라.

실질적 도움에 나서라.

   어려운 사람을 도울 기회를 가진 아이들은 스스로를 문제 해결의 일부라고 느낄 수 있다.

 

* 우크라이나를 도울 수 있는 방법:

세이브더칠드런 https://m.sc.or.kr/participate/campaignView.do?NO=29049

주한 우크라이나대사관 https://www.facebook.com/UkrEmbassyKorea

유엔난민기구 https://www.unhcr.or.kr/ukraine-emergency/

국경없는의사회 https://donate.msf.or.kr/msfk/pay/step1?_ga=2.22271794.861158256.1646392048-1940670350.1646392048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754 2021.10.14.나무날. 맑음 / 더하기공사 첫날 옥영경 2021-12-08 365
753 2021.10. 7.나무날. 갬 / 설악·8 옥영경 2021-12-07 365
752 2021. 9. 1.물날. 비 / 공동의 경험 옥영경 2021-10-21 365
751 2021. 4. 1.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1-05-05 365
750 2020.12.31.나무날. 해 짱짱한 낮, 늦은 오후의 눈발, 그리고 훤한 달 옥영경 2021-01-18 365
749 2020.11.15.해날. 맑음 옥영경 2020-12-16 365
748 2020. 8.27.나무날. 갬 옥영경 2020-09-17 365
747 2023.12. 7.나무날. 흐림 옥영경 2023-12-20 364
746 2023. 9.24.해날. 흐림 옥영경 2023-10-07 364
745 2023. 7.27.나무날. 소나기 / 뜬금없는 제사 이야기 옥영경 2023-08-05 364
744 10월 빈들모임(10.21~22) 갈무리글 옥영경 2022-11-12 364
743 2022. 7. 9.흙날. 흐린 오전, 썩 맑지는 않은 오후 옥영경 2022-07-29 364
742 2022. 1.30.해날. 맑음 옥영경 2022-02-24 364
741 2021. 3. 9.불날. 뿌연 하늘 옥영경 2021-04-22 364
740 2020. 8.26.물날. 비 옥영경 2020-09-17 364
739 2020 여름 청계 닫는 날, 2020. 8. 2.해날. 정오 지나며 소나기 한 차례 옥영경 2020-08-13 364
738 2020. 5. 2.흙날. 흐리다 빗방울 셋 떨어지는 저녁답 옥영경 2020-08-06 364
737 2022. 3.19.흙날. 눈 내린 대해리 옥영경 2022-04-20 363
736 2021.12.15.물날. 흐림 옥영경 2022-01-08 363
735 2021.10.28.나무날. 맑음 / 앞으로 확 자빠져! 옥영경 2021-12-15 363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