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15.불날. 맑음

조회 수 361 추천 수 0 2022.04.05 18:02:39


맑은 바람. 봄바람이렷다.

학교아저씨는 봄 씨앗들을 뿌리려 밭두둑을 만드는 중.

 

몸을 좀 추스른다.

이제 더는 밀리면 안 되니까. 하다 보면 힘도 나고 어찌어찌 또 다음을 넘어설 테니까.

교무실 일에서부터 점검하니 목록이 열댓 가지가 넘는다.

햇발동에 쓰인 수건들을 이제야 빨고 널다.

앓는 동안 하지 못했던 개인 빨래도 해서 널고.

달골에 가로등 교체하는 일이 어찌 돼 가나 이장님께 확인도 하고,

그 결에 달골에도 마을방송 수신기를 하나 달아달라고도 요청.

달골 CCTV관련 문의도 한다.

위치이동시, 한 대를 더 추가할 때, 비용들을 확인한 뒤

그건 현재 상태로 두기로 최종 정리.

면사무소에 직접 가서 처리해야 할 일에 대해 절차도 확인하다.

작은 수술 이후에도 복부에 계속 이어지는 통증 확인을 위해 병원에 예약도 해두다.

 

밤새 잠을 설치고, 그러다 일어나 책도 읽고

몇 차례 불을 껐다 켰다.

아침 6시가 되는 걸 보고 눈을 붙였던가.

09시가 넘어 깼는데 눈이 까끌거려 좀 더 이불 속에 머물렀다.

그래도 정오가 되기 전에 일어나 수행하고 걷고.

오늘 원고 작업을 거른 대신 시를 한 편 썼다.

시간을 쓰는 데 집약의 어려움이 있다.

저녁답에는 두 차례 걸었다. 해지는 아침뜨락과 달빛 아래 집둘레를 걷다.

21시에야 책을 폈다.

독서 책의 텍스트이다. 읽어야 글을 쓸 수 있잖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5922 2022. 3.23.물날. 맑음 옥영경 2022-04-22 347
5921 2022. 3.22.불날. 맑음 / 물꼬의 영동 역사만도 26년 세월 옥영경 2022-04-22 370
5920 2022. 3.21.달날. 맑다 흐려지는 오후 / 2022학년도 여는 날 ‘첫걸음 예(禮)’ 옥영경 2022-04-20 348
5919 2022. 3.20.해날. 흐림 옥영경 2022-04-20 365
5918 2022. 3.19.흙날. 눈 내린 대해리 옥영경 2022-04-20 355
5917 2022. 3.18.쇠날. 비 근 오후 옥영경 2022-04-20 326
5916 2022. 3.17.나무날. 비 옥영경 2022-04-20 300
5915 2022. 3.16.물날. 맑음 / 그리고 그대에게 옥영경 2022-04-05 437
» 2022. 3.15.불날. 맑음 옥영경 2022-04-05 361
5913 2022. 3.14.달날. 비 옥영경 2022-04-05 370
5912 2022. 3.13.해날. 비 옥영경 2022-04-05 378
5911 2022. 3.12.흙날. 흐림 / 굳이 우리가 어떻게 생겼는지에 대해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 옥영경 2022-04-05 339
5910 2022. 3.11.쇠날. 흐림 옥영경 2022-04-04 340
5909 2022. 3.10.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2-04-04 313
5908 2022. 3. 9.물날. 맑음 옥영경 2022-04-04 318
5907 2022. 3. 8.불날. 맑음 옥영경 2022-04-04 333
5906 2022. 3. 7.달날. 맑음 옥영경 2022-04-04 312
5905 2022. 3. 6.해날. 맑음 옥영경 2022-04-04 311
5904 2022. 3. 5.흙날. 맑음 / 경칩 옥영경 2022-04-04 359
5903 2022. 2.28.달날. ~ 3. 4.쇠날. 맑거나 흐리거나 옥영경 2022-04-04 334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