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이 울까? 안울까?

조회 수 947 추천 수 0 2004.04.23 14:58:00
물꼬로 가는 차 안에서 큰뫼랑 저랑 내기를 했었습니다.
둘이 같은 생각이기에 내기라고 까진 할 것 없구요..
과연 나현이가 엄마를 만나면 눈물을 흘릴까 아닐까???
둘다 아마 눈물을 안 흘릴꺼라 예상을 했었지요.

애들이 살 집 도배하고 있는데 목욕 갔던 아이들이 왔더군요.
령이가 먼저 오고 이어 나현이가 오고..
열흘 남 짓 떨어져 지낸 시간들..
서로 반가워 얼싸 안긴 했지만 서로가 지난 겨울 때처럼 눈물을 보이진 않았답니다.
참으로 다행이다 싶었지요.
아마 애들이 눈물을 보였다면 제 맘이 더 아팠을 테니까요.
참 잘 지내고 있구나 싶었습니다.

학교로 집으로(엄마,아빠들이 일 하는 곳) 몇 번 왔다갔다 하면서도
아이들은 부모 곁에 맴돌기 보다는 평상시 처럼 저들 할 일들을 하는 듯 했습니다.
저녁 먹은 설거지도 저들이 알아서 하고..

애들이 학교 생활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설거지는 조를 짜서 돌아가면서 한다 합니다.
설거지를 쉽게 하기 위해 불교에서 하는 바루 공양도 하구요.
밥 다 먹고 밥그릇에 물 조금 부어 무 한조각으로 싹싹 훑어 깨끗이 다 먹는거..
처음엔 아이들이 좀 거북스러워 하더니 이젠 제법 잘 한다합니다.
오히려 아이들이 엄마, 아빠한테 가르쳐 주더군요. 이렇게 하는 거예요 하면서..

우리 아이들 참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오히려 엄마가 섭섭할 정도로요..^^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아이들은 부모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용감하고 씩씩하다는 것을요.

애들아 정말 건강하게 잘 자라다오!^^

도형빠

2004.04.23 00:00:00
*.155.246.137

아이들이 부모가 생각하는 거 보다 더 장하지요?

나령빠

2004.04.23 00:00:00
*.155.246.137

애들을 다시 생각해야겠구나하고 자주 느낍니다.
진짜로 강한 아이들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물꼬를 다녀간 박상규님의 10일간의 기록 [5] 박상규 2003-12-23 129805
1658 [답글] 도형이 아버님과 령이 아버님께. 나령빠 2004-04-26 874
1657 [답글] 섭섭해요 정미헤 2004-04-26 862
1656 [답글] 도형이 아버님과 령이 아버님께. [2] 신상범 2004-04-25 898
1655 [답글] 잘도착하였습니다. 해니(야옹이) 2004-04-25 869
1654 [답글] 잘도착하였습니다. 해니(야옹이) 2004-04-25 862
1653 편지 [1] 해니(야옹이) 2004-04-25 862
1652 KBS 1TV 제3지대 촬영팀 나령 맘 2004-04-25 1000
1651 자유학교 개교 축하드립니다. 김승택 2004-04-24 861
1650 [답글] 정근아 아빠 미역국 먹었다. 정근이아빠 2004-04-23 861
1649 물꼬 문여는 날 사진 안내입니다. [1] 나령 맘 2004-04-23 1070
1648 『엄마,아빠 밥알 모임 때 뵈요!』 나령 맘 2004-04-23 923
1647 문 여는 날 축하 행사들 나령맘 2004-04-23 1037
1646 흠... [1] 원연신 2004-04-23 862
1645 섭섭해요 [1] 영환, 희영 엄마 2004-04-23 884
1644 간소하지만 정성이 가득찬 물꼬정신인 채식 위주의 저녁밥상 [1] 나령 맘 2004-04-23 1070
1643 앞놀이 12마당 [2] 나령 맘 2004-04-23 1053
» 애들이 울까? 안울까? [2] 나령 맘 2004-04-23 947
1641 아이들이 살 집 나령 맘 2004-04-23 950
1640 물꼬를 우리에게도 터 주시기를..... [1] 권순영 2004-04-23 897
1639 물꼬로 가는 길 나령 맘 2004-04-23 978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