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손님 치루는 일 중에 가장 큰 일이 아닐까 합니다.
다행이 학부모 중에 황간에서 식당을 하는 정근이네가 있어
다른 부모들이 참으로 수월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학교와 가까이 계시기에 더욱 큰 힘이 되셨구요.
학교 문여는날 손님 접대는 학부모들이 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그래서 예산을 잡고 메뉴를 정하고,,,,
메뉴는 물꼬의 정신을 바탕으로 간소하나 정성이 가득담긴 채식위주로 준비를 했습니다.
버섯육개장과 김치겉절이 멸치 볶음, 그리고 과일 음료, 떡..
정근이네서 장을 보고 모든 준비를 거의 완벽하게 해오셔서 다른 부모들은 배식만 담당을 하였답니다.
그리고 품앗이 샘을 비롯해 새끼 일꾼들도 한 몫 거들어 줘서 어찌나 고맙던지요.
전 품앗이 일꾼도 일꾼이지만 이제 중학생인 새끼 일꾼들이 어찌나 대견스럽던지요.
물꼬 계자를 거쳐 간 아이들이 새끼일꾼이 되어 다시 물꼬의 도우미가 되어 주는데
그들이 무엇에 이끌리어 물꼬를 계속 찾는가 싶은 생각이 내내 들었습니다.
그날 제가 인사 나눈 새끼일꾼 이름이 (배)기표샘이였는데
고맙다며 이름을 불러주니 쑥쓰러운 듯 씨익 웃는 모습이 어찌나 천진난만하던지..
아직도 그 모습이 눈에서 지워지질 않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자라겠지요??
암튼 학교 문여는 날 저녁은 정근이 부모님 덕에 정말 맛나게 푸짐하게 먹었습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