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내리는 눈이 이상하지 않은 대해리.

아침에 싸락눈으로 시작하더니 함박눈이 되었다 다시 싸락눈,

그리고 진눈깨비가 되었다.

3시 이슬비로 변하더니 밤까지 이어지다.

저녁에는 바람이 많았다.

 

울진 산불 현장조사 소식을 들었다.

13일 산불이 잡히고 엿새.

열흘간 총 2923가 탔다.

국내에서 발생한 역대 산불 중 가장 피해가 컸던 울진 산불은

20004월 동해안 산불이 지나간 숲을 22년 회복하고 다시 태웠다.

이번은 2000년 때보다 진행 속도가 빨랐더란다.

겨울 가뭄은 이 골짝만이 아니었다. 울진과 삼척에도 이번 겨울비가 드물었단다.

울진만 하더라도 과거에 견주어 눈이 거의 내리지 않은 겨울이었다고.

붙어있는 강원도 삼척 역시.

이제 겨울 건조는 한반도 겨울의 일상이 되었다.

올해 31일 기준 227건의 산불, 같은 기간 작년에는 126, 재작년에는 71.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1~2월 강수량은 6.1mm1973년 이후 가장 적은 양.

평년의 52mm에 한참 못 미치는.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온도가 1.5도 오르면 산불 기상지수는 8.6%,

20도 증가하면 13.5% 상승.

호주와 미국의 대형산불이 남의 일이 아니다.

역시 기후위기 대응으로 집약된다!

복원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숲은 인공조림지보다 나무 사이 간격이 충분하고

활엽수와 침엽수가 섞인 덕에 불이 속수무책으로 번지지 않게 막을 수 있었단다.

금강송 보호구역이 그랬다고.

그래도 사람이 할 일들이 있을 테지.

인공림이 보다 전문적이고 멀리 내다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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