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21.나무날. 흐림

조회 수 415 추천 수 0 2022.06.04 13:59:53


 

도교육청에 보낼 문건 하나 만드느라 밤을 꼴딱 새다.

아침에는 아침의 일이 기다리고 있다.

 

사택 간장집 둘레를 돌본다.

돌멩이와 잡초가 다다.

엊그제 오랫동안 멈춰있던 간장집 수도를 고쳤고

굴삭기가 땅을 고르지 못하고 나갔다.

패인 땅이 생각보다 깊고 범위가 너르다.

사람 손으로 펴는 데만도 여러 날로도 안 되겠는.

밭에도 가야지. 맹 풀이지.

 

풀은 무섭게 오르는데

4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바깥일 하나를 하려고 시간을 확보했다.

책으로 엮는 원고는 마지막 한 꼭지를 남겨두고 멈춰있는 채.

발아래 떨어진 일부터 먼저 해야지.

 

새끼발가락에 티눈이 생겼다.

볼이 좁은 구두를 신는 것도 아닌데.

집안내력이기도 하다.

접촉성 피부염을 태어날 때부터 지니고 있다.

볼 좁은 장화가 화근인 때도 있어서 작년부터는 거의 신지 않는다.

대신 넙대대한 겨울 털장화를 요새도 끌고 다닌다.

풀섶에서 장화가 최고니까, 뱀이나 벌 때문이든 이슬 때문이든.

그래도 멧골 밖으로 나갈 땐 요즘은 장화를 벗고 운동화로 갈아 신는다.

안이 찢어져 천이 삐죽삐죽하고 있어서.

아직 겉이 멀쩡해서 오늘도 장화를 신고 움직이고 있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642 4월 물꼬stay 닫는 날, 2019. 4.21.해날. 맑음 옥영경 2019-05-20 17820
6641 2012. 4. 7.흙날. 달빛 환한 옥영경 2012-04-17 8311
6640 민건협 양상현샘 옥영경 2003-11-08 5019
6639 6157부대 옥영경 2004-01-01 4662
6638 가족학교 '바탕'의 김용달샘 옥영경 2003-11-11 4538
6637 완기의 어머니, 유민의 아버지 옥영경 2003-11-06 4482
6636 대해리 바람판 옥영경 2003-11-12 4470
6635 흙그릇 만들러 다니는 하다 신상범 2003-11-07 4446
6634 뚝딱뚝딱 계절학교 마치고 옥영경 2003-11-11 4416
6633 너무 건조하지 않느냐길래 옥영경 2003-11-04 4380
6632 이불빨래와 이현님샘 옥영경 2003-11-08 4360
6631 출장 나흘 옥영경 2003-11-21 4233
6630 122 계자 닫는 날, 2008. 1. 4.쇠날. 맑음 / 아이들 갈무리글 옥영경 2008-01-08 4187
6629 2008. 4.26.흙날. 바람 불고 추웠으나 / 네 돌잔치 옥영경 2008-05-15 3761
6628 6월 14일, 류옥하다 생일잔치 옥영경 2004-06-19 3730
6627 123 계자 닫는 날, 2008. 1.11.쇠날. 맑음 / 아이들 갈무리글 옥영경 2008-01-17 3657
6626 6월 18일, 숲 속에 차린 밥상 옥영경 2004-06-20 3657
6625 '물꼬에선 요새'를 쉽니다 2006-05-27 3618
6624 12월 9일, '대륙보일러'에서 후원해온 화목보일러 옥영경 2004-12-10 3529
6623 2007.11.24-5. 흙-해날. 맑음 / 김장 옥영경 2007-12-01 3484
XE Login

OpenID Login